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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본사를 가다 :: 창조의 기본은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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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2. 3. 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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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역사를 지닌 최고 개임 개발사의 현장은 자유분방함 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시에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본사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자유로움이다. 여느 대학 캠퍼스를 방문한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의 직원은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는 최고의 개발자라는 칭호를 받으며 게이머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대표적인 게임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게임을 개발해내는 블리자드의 저력을 알아보기 위해 본사를 방문했다.


블리자드 혹은 블라자드엔터테인먼트라고 불리는 이곳의 사옥은 총 3층으로 된 세계 최고의 개임 개발사라는 구호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소박하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한 개 빌딩을 통으로 쓰고도 부족해 신축 빌딩을 설립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블리자드의 규모는 소박을 벗어나 최정예 개발자로만 움직이는 알짜배기 본산임이 틀림없다.

사옥 중앙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상징으로 유명한 오크 동상이 있는데, 늑대를 타고 포효하는 모습의 오크 동상 아래에는 블리자드가 추구하는 8가지 핵심역량이 적혀 있다. 물론 역량은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게임을 즐기게 함이 주요 모토다.

다시 1층으로 이동하면 그곳에도 블리자드의 20년 역사를 함께 해온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는다. 블리자드는 지난 3월 중순경 한국에서 방문한 테크니컬라이터를 대상으로 특별히 건물을 공개했는데 규정대로라면 일반인의 관람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행여나 누가 올까 블리자드는 1층에 지난 20년의 역사를 나열해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간단히 역사를 살펴보면 블리자드는 지난 1991년 앨런 애담, 프랭크 피어스, 마이크 모하임 3명은 '실리콘앤시냅스'라는 이름으로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블리자드로 성장했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게임도 많지만 히트를 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를 오늘에 이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워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와 1997년 발매한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친 대표 상품이다. 최고 개발사답게 직원에 대한 혜택 또한 풍족하다. 예를 들어 2년 근속한 직원들에게 맥주잔, 5년에는 검, 10년에는 방패, 15년에는 반지, 20년에는 왕관을 직원에게 증정하는데 결코 평범하지 않다. 금이 적절히 섞여 금액 적으로도 적잖은 풍요를 상징한다니 블리자드 개발자가 되면 명예와 부가 동시에 따라온다.

개발현장은 철저히 폐쇄적이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공개적인 현장이 아닌 파트별로 독립된 방을 제공한다. 흡사 구글과 비슷한 개발환경이랄까! 한 방에 3~4명이 한 조로 구성 돼 각자의 프라이버시와 창조적인 개발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게 분위기가 조성된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자유분방함의 표상이다. 복도조차도 게임회사가 아니랄까 포스터와 피규어로 도배가 되어 있다. 게다가 휴식을 위한 장소에는 경쟁사의 게임부터 자사의 게임까지 총 망라해놓고 있으니 쉴 땐 쉬고 일할 땐 일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식당과 도서관 그리고 운동실 까지. 출근만 하면 퇴근을 하지 않더라도 회사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개발자의 천국이라는 말은 이 같은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블리자드가 고수하는 원칙은 있다. 입사조건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많이 채용되는 것이 블리자드의 최우선 조건이다. 개발은 잘하지만 게임을 즐길 줄 모른다면 낙제점을 면하긴 어렵다.

writtened by Gloomy.Lee ⓒ포스트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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