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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너무 비싼 기름값 … 소비자가 ‘봉’ 기름 팔아서 돈 많이 버셨쎄요?

위클리포스트 2015. 7. 10. 17:22


[ 경제 · 비즈니스  ]
소비자가 ‘봉’ 기름 팔아서 돈 많이 버셨쎄요?
비싸도 너무 비싼 ‘SK에너지’ 갑질 최고봉 등극





- ‘국제’ 평균 경유·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공급
- 특히 서울 마포·용산·종로·중구가 ‘금값’보다 비싸~
- 자동차 보유한 것이 죄라면 죗값치곤 너무 가혹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5년 7월 10일] - 갈수록 살기 팍팍한 대한민국. 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는 기형적인 고물가 정책이 지속되자 급기야 민심은 정부를 향해 등을 졌습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재앙 수준으로 불거진 메르스와 공공요금 등의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겨우 6개월 지난 2015년의 남은 6개월이 더욱 암울한 상황.

그 사이 정부가 확정한 최저임금 시급의 인상 폭은 450원에 불과합니다. 1시간 일하면 6,030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빅맥지수와 비견하던데 맥도날드의 빅맥은 가능할지언정 새롭게 내놓은 ‘더블 디럭스 슈림프 버거’ 의 가격이 7,500원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기에 일용직 근로자의 허탈함은 여느 때보다 큽니다. 그렇다 보니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 더욱 가벼워진 지 오래.

이 와중에도 대기업의 돈 잔치는 여전한데요. 특히 차량운전자라면 정유사의 가격 결정 스케일이 남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가령 국제 유가의 인하 반영은 늦거나 반영하더라도 찔끔~ 인상은 초고속 LTE 속도로 반영되면서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르게 왜 이렇게 비싸지?’라는 의문입니다.

실제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간은 주요 브랜드 정유사의 갑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2015년 1월부터 6개월까지의 기간 동안 차량 운전자가 기름값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결과는 정유사가 곳간 살림을 부양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름값은 ‘국제’ 평균 시세보다 높았으며, 서울지역에서는 ‘금값’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자동차 몰고 다니는 직장인을 호구로 본 경유사의 눈속임 장사 기질이 제대로 발휘된 셈인데요.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정유사의 휘발유·경유 가격정책 반영은 국제 시세와 다르게 거꾸로 반영되면서 서민의 삶을 옥죄이는데 제 실력을 발휘한 것이죠. 언제까지 이렇게만 당하고 살아야 할까요? 암울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다운 대책은 요원합니다.


# 국제가격 시세를 역행한 한국정유소의 고가 정책



지난 6개월간 석유시장(휘발유, 경유)의 가격을 체크한 바 국제휘발유가격은 1월 1주에 리터 당 459.70원이었다가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2월 1주에 리터 당 355.55원까지 인하되었습니다. 이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여 6월 4주에 리터 당 584.86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의 흐름은 정유사도 비슷한데요. 실제 정유사가 매입하는 공장도 가격은 1월1주에 리터 당 508.09원이었다가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2월1주에 리터 당 398.2원까지 인하됐죠. 이후에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여 6월 4주에 638.7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급된 원유는 얼마에 공급되어 주유소에서 얼마에 팔려나갔을까요? 주유소 판매가격은 1월 1주에 1568.65원이었다가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2월 1주에 리터 당 1412.17원까지 인하되었다가 이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여 6월 4주에 리터 당 1584.29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가격 차이가 꽤 심한데요. 공장도 가격과 조유소 가격에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세금 및 주유소 마진과 유통비용에 있습니다.

공장도 가격(₩/ℓ) = 국제휘발유+정유사 유통비용+관세/수입부과금
주) 세금포함 공장도 가격(₩/ℓ) = 공장도 가격+세금
주) 주유소 판매가(₩/ℓ) = 세금포함 공장도 가격+주유소 마진+주유소 유통비용
* 판매가는 할인혜택 등이 반영되어 주유소 표시가격과 차이가 존재함






기간 구분 국내외 유가 변동액 누계(원/ℓ)
국제휘발유 정유사 주유소
‘15.1-6월 상승기 260.27 329.17 182.38
하락기 △145.75 △198.56 △166.74

국내외 유가 변동비율
국제휘발유 정유사 주유소
1 1.26 0.71
△1 △1.36 △1.14


그렇다면 휘발유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유는 다를까요? 국제경유 가격은 1월 1주에 리터 당 508.10원이었다가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1월 4주에 리터 당 411.88원까지 인하. 이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6월 4주에 리터 당 541.97원을 기록했습니다.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1월 1주에 리터 당 575.48원이었다가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2월 1주에 리터 당 476.77원까지 인하되었으며, 이후 상승세는 6월 4주에 616.75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간 구분 국내외 유가 변동액 누계(원/ℓ)
국제경유 정유사 주유소
‘15.1-6월 상승기 196.51 265.18 129.37
하락기 △162.65 △223.91 △143.20

국내외 유가 변동비율
국제경유 정유사 주유소
1 1.35 0.66
△1 △1.38 △0.88


이렇게 공급된 정유는 사용자에게 공급되는 최종 관문에 주유소에 공급되어 1월 1주에 1383.99원에 판매되었으며,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2월 1주에 리터 당 1255.91원까지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었죠. 하지만 이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여 6월 4주에 리터 당 1370.16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나 경유나 그 차이는 여전했습니다만 오히려 정유사의 마진은 경유 공급 시에 더 많이 남았습니다. 즉 경우의 경우 더 싸게 공급할 수 있음에도 정유사가 마진을 높게 잡음으로써 휘발유와 비율을 맞춘 셈이죠.


# SK에너지가 가장 비싸고,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



더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갑질하는 정유소가 횡포가 난무하는 환경에서 차량 운전자의 기름값 절감 노력이 결실을 볼 가능성은 저조합니다. 고유자 정책이 지속할 수록 차량을 생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될 수 있으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향하는 움직임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1) 지난 1년간 주유소 가격 지역별 평균가격 비교

지난 1년간 휘발유 주유소 가격 지역별 평균가격을 월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이 리터 당 1600.718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리터 당 1491.355원 입니다. 지역별 최고, 최저가격의 차이는 평균 1리터당 109.3633원이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경유의 경우 주유소 가격 지역별 평균가격을 월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이 리터 당 1419.857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리터 당 1308.735원 입니다. 지역별 최고, 최저가격의 차이는 평균 1리터당 111.1217원이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2) 주간 상표별 주유소 가격 차이 비교

정유사의 공급가격 또한 가격 차를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휘발유 주간 정유사별 주유소 가격 차이를 보면 SK에너지가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최저가는 알뜰주유소가 1년 내내 가장 낮았으며 최고와 최저가의 차이는 1ℓ당 평균 55.96원이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일반 중형차 기준 70ℓ 가득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약 4,000원 더 비싸게 이용하는 셈이죠.

경유 또한 같았습니다. 주간 정유사별 주유소 가격은 SK에너지가 가장 비쌌고 최저가는 알뜰주유소가 1년 내내 가장 낮았습니다. 최고와 최저가의 차이는 1ℓ당 평균 58.33원이나 차이가 나타나 70ℓ 기준 가득 주유 시 4,083.1원을 더 지급해야 합니다. 단순한 차이로 보기에는 꽤 큰 편이죠.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한 푼이라도 아껴보고자 가급적 싼 주유소만 찾아 주유하는 운전자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대책 없는 고유가 정책~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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