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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변한 뇌성마비 아이 엄마의 눈물 왜?

위클리포스트 2012. 10. 16. 23:18
<장애인 현실과 동떨어진 보건당국 행정실태>
<분노로 변한 뇌성마비 아이 엄마의 눈물 왜?>
<뇌성마비 아이 부모의 ‘눈물’ 앞에도 복지부 “참고만 하겠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뇌병변 2급 장애아를 둔 엄마입니다. 조산으로 시작된 아이와 병원과의 인연은 지금 6살이 될 때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언제 치료가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뇌성마비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현실입니다!”
 
뇌성마비 아동의 부모들이 고통 속에 힘겹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이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것만도 견뎌내기가 벅찬데 뇌성마비 아이들에 대한 정부당국의 무관심에 더욱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당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복지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작 이들 부모에게 당장 절실한 뇌성마비 아이들의 보험적용은 “나몰라라” 하는 보건복지부의 이중적인 태도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뇌성마비 아동을 둔 엄마들의 정부당국을 향한 하소연은 너무도 소박하다. 이들은 “하루에 두차례 이상 물리치료를 받고 심지어 보톡스 시술을 수차례 해도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의원에서 약침치료를 받았는데 상당한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당국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보험적용을 해주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뇌성마비 아동의 부모들에게 그야말로 희소식인 약침치료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하소연에 정부당국이 귀를 닫고 있다며 분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언제 치료가 끝날지 모를 뇌성마비 어린 자식의 병치레에 남모를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정작 보건복지부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뇌성마비 어머니는 “한약비는 제외하고라도 약침비용이라도 보험적용이 된다면 재활치료를 시키는 부모 입장에서는 치료비 중압감을 덜어주는 면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는 비용 보험적용이 되니깐 부담이 덜하다. 이것처럼 한방치료를 받을 때도 약침비용도 보험적용 받을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한다”며 눈물을 훔치는 한 어머니도 굳은 표정으로 보건복지부의 처사를 비난했다.
 
이처럼 뇌성마비 아동의 부모들이 보건복지부에 수십차례 “도와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하고 하소연을 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너무도 형식적인 답변에 분노하고 있다.
 
뇌성마비 아동의 부모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뇌성마비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엄청난 치료비와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형식적인 답변만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의 청원에 대해 "본인이 부담하기 과다한 일부 비급여 대상에 대하여 보험급여로의 확대 시행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귀하의 의견은 향후 건강보험 급여정책 개선 시 참고토록 할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이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원론적 답변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