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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쿨맥스 가성비 no.3 케이스

위클리포스트 2020. 4. 16. 01:18

아~ 싸고 좋은 케이스 찾는구나!

[써보니] 3만 원이 안된다. 쿨맥스 가성비 no.3 케이스




[2020년 04월 15일] - 가성비 =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성능이 좋은 제품.
PC를 구매할 때 많은 사용자는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품질이 빠지지 않는다. 가성비가 좋다는 건 품질도 좋다는 의미다.

PC 시장이 성장할수록 가성비도 덩달아 중요해져만 간다. 완제품 구매가 월등히 많던 과거와 달리 직접 부품을 선택하고 취향에 맞춰 구성하는 시스템 선호도가 자리하면서 이 현상은 공식처럼 자리잡혔다. 싸고 좋은 제품은 없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와 달리 찾으면 나온다. 다만 숨겨져 있기에 존재를 의식하는 것이 다소 힘들 뿐이다.

눈 품 발품 손품의 중요성은 그래서 인정받고 있다.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함일까! 마이크로닉스가 가성비를 들고나왔다. 케이스 잘 만들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본을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제품명에 가성비를 포함한 것은 다각적으로 해석해달라는 의도다. 케이스라는 품목은 우리가 사는 집을 연상하면 된다.

특수 목적으로 나온 오픈형이 아닌 제품이라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여러 기판과 반도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하며, PC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도 지닌다. 동시에 PC의 비주얼을 담당하기도. PC 값어치를 따지는 요건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기에 핵심은 복합적인 요건 충족이 관건이다. 물론 가격이 싸면 이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 기존 정설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서브 브랜드 쿨맥스를 통해 이에 반기를 들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되는 것이 어디에 있어? 하면 되지! 라는 반항심 같은 거다. 그렇게 선보인 가성비는 제품명 그대로 들인 품삯 대신 월등한 가치를 돌려주는 게 초점을 뒀다. 크게 따져보는 디자인은 합격, 확장성도 합격, 쿨링도 합격, 튜닝도 합격. 부족한 거라면 아직 판매 순위 1위가 아닌지라 마우스 스크롤을 좀 더 굴려줘야 나온다는 것 정도.

그러한 번거로움을 줄여보고자 판매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려 보고자 사심을 듬뿍 담아 자판에 손을 올린다. 여러분의 신묘한 기운이 모이면 실현될 수 있기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제대로 현혹하고자 마이크로닉스가 야심 차게 키우고 있는 쿨맥스 가성비에 관한 소개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겠다. 케이스가 필요하다면 이제 기억할 단어에 가성비를 올리면 힘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답을 구할 수 있겠다.

기본 쿨링팬 6개, 이 중 4개는 색(色)다른 RGB

최근 케이스가 추구하는 패턴이라면 3가지가 주로 등장한다. ▲튜닝에 특화한 제품이거나 ▲디자인이 특별하거나 ▲통풍에 최적화했거나. 달라진 사용자 취향과도 연관하는 부분인데 첫째 조건에 나열한 튜닝 이하면 측면이 투명한 형태라 사용한 부품이 잘 보이는 형태일 테고, 디자인이라면 형이하학적 형태로 보이는 부분에 특화한 제품이 해당한다. 통풍이라면 애초에 밖의 차가운 공기와 안의 뜨거운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내부 설계를 하고, 여러 개의 쿨링팬을 기본 제공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닉스 가성비는 이 중 두 가지 항목에 해당한다. 튜닝과 통풍이다. 튜닝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특이한 취향을 저격했다거나 혹은 이 제품만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는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대중이 가장 멋지다고 여길 수 있는 그러한 이유로 선호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채워나갔다. 튜닝이라면 먼저 떠올리는 건 화려한 색상 효과다. 오늘날에는 RGB로 포장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기본 제공 총 쿨링팬 6개. 이 중 4개 제품이 유별나다. 색상이며 성능이며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 이미 여러 차례 케이스를 선보이며 RGB 발광 효과를 연구했던 마이크로닉스가 가성비 시리즈에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나 보면 된다. 색감도 강하며 주변 환경이 어둡지 않아도 분간하는 데 전혀 부족함 없을 정도의 광량도 확보했다. 게다가 6개나 되는 팬이 동시에 구동하지만, 소음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팬이 많으면 분명 좋긴 하나 소음 때문에 불편함이 따랐으나 그러한 여지가 없으니 요즘같이 가정에서 PC 사용이 부쩍 증가한 시기에 더욱 마음이 놓였다고 해야 할까!


측면 아크릴은 이미 쿨맥스 시리즈 중에서도 보급기 라입업에서 소개된 바 있다. 단순히 아크릴을 패널로 설계한 것이 아닌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ㄱ자 형태로 절곡했는데 평평한 패널보다는 아무래도 강도가 강할 수밖에 없다. 물론 강화유리 대비 약한 건 분명 극복하기 힘든 한계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아크릴 패널 대비 견고함은 분명 남달랐다. 추가로 볼트가 조여지는 부분도 한층 보강해 손상될 염려를 최소화했다. 여간해서는 힘으로 볼트를 조여도 부러지거나 깨지는 문제를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래도 부숴 먹는 사용자는 나오겠다만.

통풍은 사실 쿨링팬과 연관 깊지만 이번 케이스는 총 6개 쿨링팬도 제공하면서 동시에 쿨링이 되는 기반 환경 조성에 무척 비중을 높여 그 효과를 한층 배가했다. 전면을 풀 매쉬로 한 이유다. 공학적으로 기류 흐름에 걸림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120mm 팬 3개를 세로로 세운 형태의 길이가 전면 통풍구 길이와 같으니 이점은 생각하는 그대로다. 일단은 풍량이 충분하다.


팬 3개가 시스템 모든 면에 차가운 공기를 밀어 넣는다. 여름이라면 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건 당연하다. 먼지가 쿨링 성능을 낮추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것이기에. 하지만 그보다 이점은 수랭 쿨러 사용자다. 총 길이가 2열 라디에이터에 맞게 설계됐고, 전면 기본 쿨러를 둔 상태로 설치할 수 있다. 상단에 볼트 2개, 하반에 볼트 2개 총 4개 볼트만으로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


여타 케이스는 수랭을 장착하려면 팬부터 분해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수반하지만 쿨맥스 가성비는 그 점에서 제약이 적다. 참고로 수랭 쿨러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장착 가능한 VGA 길이가 다르다. 실제 수랭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지포스 RTX 2080 슈퍼 제품이 2열 라디에이터와 간섭으로 설치가 되지 않았다. 만약 냉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랭 라디에이터 안쪽에도 쿨러를 양쪽에 샌드위치 형태로 장착할 경우 더욱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떠한 형식으로 설치를 하냐에 따라 편의가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수랭 방식으로 조립할 거라면 어떠한 형태로 설치할 것인지 고민해둘 것을 권한다.

디자인은 Good. 편의성은 BEST. 가격은 Excellent

마이크로닉스의 서브 브랜드 쿨맥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 케이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듬뿍 담겼다. 앞서 공개한 제품은 튼튼하고 견고하고 세련됨을 기본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강화유리에 큼직한 내부 공간 견고함의 상징은 무게까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쿨맥스라는 브랜드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번에 나온 제품은 이전 제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일단 싸다. 3만 원에 불과한 가격에 쓸만한 케이스를 찾는다는 것이 사실 말도 안 되긴 하다. 요즘 같은 시국에 코로나19로 1인당 1PC가 필요한 상황에서 PC 구매 비용을 낮춰야 한다면 케이스 비용조차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저가 2만 9,000원짜리 케이스가 품질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까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마지노선에 가깝다.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쿨맥스 가성비 NO.3. RGB 하지만 여기서 더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바로 RGB가 아닌 WHITE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나오는 제품마다 고유의 특성이 뚜렷하다. 선택 폭을 넓혔고 취향에 맞춰 PC를 꾸밀 수 있는 편의성. 그건 쿨맥스가 이번 제품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던 핵심 항목에 해당한다. 동시에 부담을 확 낮춰 선택의 고민까지 줄였다. 고심하지 않고 대충 만들어도 그럴싸한 PC 한 대가 만들어지는 마법. 약간은 무심한 척 조립해도 결과물은 그게 아니기에 초보자도 한순간 전문가로 인정받기에 딱 맞은 제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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