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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쓸만한 기능 담아! 파인뷰 X5 블랙박스

위클리포스트 2019. 4. 6. 23:19


남다른 가성비 FHD 블랙박스
[리뷰] 파인뷰 X5 블랙박스




[2019년 04월 07일] - 얼마전 모습을 확 바꾸고 선보인 8세대 소나타가 큰 인기다. 계약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단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택시에서 세단 아니 쿠페로 옷을 갈아 입었다는 것이 인기의 큰 요인일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첨단 IT기술을 잔뜩 담았다. 스마트폰으로 열쇠를 대신한다던가 하는 것은 처음 선보인 기술은 아니지만,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이야기거리다. 광고에서도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블랙박스의 역할을 하는 주행 영상기록장치 (DVRS)를 아예 차에 내장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장치는 차량의 오디오와 비디오,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번거로운 선이나 설치도 필요없고, 룸미러에 내장되어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일도 없다. 블랙박스 업계로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인뷰 X5는 이런 고민이 많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순정 블랙박스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편의성에 뛰어난 가격비, 그리고 2채널로 후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나타의 순정 블랙박스는 앞쪽만 확인할 수 있다. 오랫동안 블랙박스를 만들어온 파인드라이브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꼭 필요한 것만 들어있는 깔끔한 구성
깔끔한 설치,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

블랙박스의 디자인이나 구성품을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 비슷하게 마치 카메라와 비슷한 디자인이고, 요즈음은 거의 2채널 구성, 그러니까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큰 덩치의 전면카메라와 작은 크기의 후면 카메라,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 전원 등이 구성의 전부다. 여기에 보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GPS 안테나가 담겼다. 아 또 하나,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메모리도 한데 담았다. 리뷰로 진행한 제품은 16GB메모리가 담겨있는 제품이다. 잘 알겠지만 블랙박스는 매우 가혹한 환경에서 메모리를 쓰는 대표적인 장비이므로, 반드시 제조사가 보증하거나 함께 판매하는 SD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


본체는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메탈 느낌도 나는 흔히 말하는 간지나는 느낌의 블랙이다. 앞쪽에는 큰 카메라가 있고, 주위에 차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의 시큐리티 램프가 반짝거리는 구조다. 전형적인 블랙박스 디자인. 뒤쪽에는 커다란 LCD창이 있고 터치식인 덕분에 모든 조작은 LCD창을 눌러 진행한다. 전원을 비롯한 각종 연결단자는 모두 위쪽에 있다. 덕분에 설치를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선이 보이는 비교적 깔끔한 구조다. 바란다면 이런 연결단자들이 모두 표준화가 되어 회사를 가리지 않고도 쉽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손재주 좋은 이들은 직접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은 블랙박스 설치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깔끔한 선정리 등이 필요한 까닭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그리 비싼 고급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료 출장장착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마 따로 블랙박스 설치업체를 찾아간다면 적어도 4-5만원 정도는 따로 비용을 들여야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무상으로, 그것도 직접 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설치해준다는 것은 적잖은 매력이다. 직접 설치해도 좋지만, 기왕이면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깔끔한 설치에는 좋다.


파인뷰 X5는 다른 블랙박스가 그렇듯, 시동을 켜면 저절로 켜지고, 시동을 끄면 알아서 꺼진다. 초기 설정만 해 놓으면 거의 손댈 것이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도 이 제품은 인터페이스가 매우 잘되어 있다. 아마도 설치가 끝나면 메뉴얼을 들출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기쉽고 편하게 메뉴가 꾸며져 있다. 꼭 필요한 설정메뉴, 녹화, 시계 및 GPS 상태, 볼륨, 음성 안내 등의 아이콘만 보이고 모든 메뉴는 설정메뉴 안으로 감쳐져있다. 그 다음부터는 화면을 터치하면서 다양한 설정을 한다던거, 아니면 뒷면의 화면을 보이거나 함께 보이거나 하는 정도.

사실 블랙박스는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생각하면 번거롭지 않고 쉽고 쓰기 편하다는 것은 적잖은 장점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제품처럼 쉽고 간결한 블랙박스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다. 여기에 버튼, 긴급촬영, 소리조절, 마이크와 시간, GPS 연결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디자인되어 있다.

설정에서도 카메라 설정을 비롯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ADAS설정, 메모리관리, 녹화설정, 재생, 시스템 설정 등 따로 설명서를 들추지 않아도 쉽고 간결한 구성을 해놓았다. 조금 생소하다면 카메라가 촬영중임을 알려주는 시큐리티 LED표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 정도만 설정하면 된다. 여기에 블랙박스의 녹화물을 함부로 보지 못하도록 하는 시크릿 모드 정도가 전부다. 시크릿 모드에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녹화물을 볼 수 있다. 그밖의 거의 모든 설정은 기본값이나 자동에 두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녹화가 되더라도 시계모드로 변경해두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었다. 블랙박스에 자꾸 시선이 가는 초보 운전자라면 아예 화면을 꺼두는 것도 괜찮다. ​

이 가격대에 믿기 어려운 ADAS 기능
전방 FHD, 후방 HD급 해상도 녹화에 주목

요즈음 선보이는 차들은 대부분 다양한 센서와 레이더를 가지고 반자율주행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장만한 차에 이런 센서를 다는 것은 비용의 문제도 있고, 대부분은 차에 이런 저런 구멍을 뚫고, 각종 부품을 설치하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럴때 파인뷰 X5는 비교적 간단한 안전운전 도우미 역할을 거뜬히 해치운다.


흔히 ADAS라고 하는 이런 안전운전보조기능은 차선이탈, 앞차와의 거리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각종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비교적 고급 기능에 속하므로 그동안은 비싼 블랙박스에서만 이런 기능을 만날 수 있었는데, 파인뷰 X5는 중저가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능을 담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참고로 이를 위해서는 따로 GPS수신기를 사서 연결해야한다. 따로 값은 3만원인데 이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써먹을 수 있다. 근처나 자주 가는 길은 굳이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아도 다양한 안전운전 정보를 충분히 재공할 정도다. 예를 들면 과속정보는 물론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정보 등도 안내한다.​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앞차 출발을 깜빡 놓쳐 뒤에서 듣기 싫은 클락션 소리를 들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때 앞차 출발을 알려주는 앞차출발 알림을 설정해두면 알람소리로 이를 알려줘 편하다. 차선이탈 경보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이 일정 거리 이하로 줄어들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은 운전을 오래했던, 혹은 그렇지 않던, 모두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안전운전 기능이다.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블랙박스의 기본임무는 충실한 녹화다. 그리고 이런 녹화기능은 거의 전적으로 사양에 그대로 따라가게 마련이다. 좀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전방카메라는 FHD, 그러니까 1920 X 1080 해상도로 녹화된다. 물론 값이 더 비싼 제품의 경우 4K화질로 녹화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HD급 또는 FHD급 정도면 충분히 깨끗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녹화된 화면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서 확인할 수 있다. 전방 FHD, 후방 HD급 정도라면 스팩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일부 값싼 블랙박스의 경우 야간에는 녹화된 품질이 매우 떨어지거나, 무엇보다 빛 번짐이 강해 화면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파인뷰 X5의 경우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야간 등에는 Auto 나이트비전으로 알아서 야간모드로 변경해서 촬영하므로 이런 걱정이 한결 덜하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거나, 야간이거나 또는 실내 주차장 같은 곳에서는 아무래도 번호판 등을 잘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이럴 경우에는 파인뷰 홈페이지에서 전용 재생 프로그램인 파인뷰 플레이어를 내려 받아 확인하면 좋다. 특히 파인뷰 X5의 동영상은 하나의 파일에 전방과 후방이 같이 약 30초씩 녹화되므로 일반적인 동영상 프로그램보다 전용 플레이어로 확인하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특정 화면을 누르면 확대되면서 빠른 동영상에서는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번호판이나 보다 정밀한 화면을 알 수 있어 좋다. 참고로 단순히 화면 확대만 아니라, GPS를 통한 위치정보까지 저장되므로 더욱 쓸모가 있다.


《뛰어난 가성비 블랙박스 파인뷰 X5》
​지원 용량 : 마이크로 SD 카드 16GB / 32GB, Class 10이상
이미지 센서 : 전방 2M CMOS / 후방 1M CMOS
화각 : 전방 139도 / 126도
비디오 : 전방 FHD 1920 X 1080@30fps / 후방 1280 X 720@30fps
인코딩 : 영상 H264 / 음성 PCM
디스플레이 : 3.5" TFT LCD 480 X 320 터치스크린
가속도 센서 : 3축 가속도 센서
소비전력 : 2채널 2.7W / 1채널 1.8W
기능 : 오토나이트비전, ADAS Plus, 포맷프리, 시크릿모드, 시큐리티 LED, 고온차단, 저전압차단 등
값 : 139,000원 (16GB / 2채널)
물어볼 곳 : 파인드라이브


간혹 블랙박스를 설치한 다음, 블랙박스가 상시로 켜있어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저전압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하는 기능도 제법 쓸모가 있다. 보통 주차때는 감시모드로 있다가, 시동을 걸면 주행모드로 바뀐다. 이때 많은 블랙박스가 저절로 재부팅이 되면서 약 10-30초 정도 녹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일어나는 사고는 제대로 녹화가 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파인뷰 X5의 경우 그런 문제없이 녹화모드가 바뀌더라도 문제없이 연속으로 녹화한다. 조금의 방심도 아예 원천 차단한 셈이다.

가장 큰 장점을 딱 하나만 든다면 무엇보다 가성비다. 10만원 중반대 값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빼놓지 않고 담았다는 점. 쉽고 간단하지만 블랙박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화질, 해상도에 안전운전 도우미 ADAS까지 꼭꼭 눌러 담았다. 좀 더 화질이 좋았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반대로 파인뷰 플레이어를 활용하면 화면을 확대하고 더욱 자세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한 번 달면 차를 바꿀때까지 쓸 수 있는 블랙박스로, 적은 부담으로 달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추천하기에 아쉬움이 없다.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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