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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치킨이닭!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AORUS 15X V9
위클리포스트
2019. 3. 26. 00:03
[2019년 03월 25일] - ‘가격이란 높은 문턱 넘지 못해 동급 제품에 눈높이를 맞춰야 했던 상황’이 썩 달갑지는 않다. 소위 대중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뒤로하고 대안을 찾는 건 도도한 몸값에 발목 잡힌 탓이다. 결국 손이 가는 건 성능은 비슷하게 흉내 내면서도 부담 낮춘 브랜드다.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실상은 ‘비루한 주머니’에 기인한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건 아니지 않던가!
이쯤 해서 고민할 여지는 충분하다. 2등을 선택해 가격에 승복할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뚝심으로 밀고 오롯이 1등만의 콧대 드높일 것인가? 기가바이트 AORUS 15X V9 노트북을 마주한다면 후자를 추천한다. 소위 시장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만 엄선해 구성한 일명 어벤저스급 노트북이라는 포인트가 첫 번째요. 두 번째는 기가바이트 본연의 노하우가 아낌없이 담아 한 폭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 데 주목할 수 있다.
적어도 PC 카테고리에서는 최고라 손꼽혔던 브랜드만 아낌없이 골라 담은 덕분이다. 게이머를 위해 태어난 최고의 게이밍 VGA인 엔비디아 GTX 2070은 굳이 설명해서 뭐하랴! 여기에 찰떡궁합 LG디스플레이 태생의 광시야각 IPS 패널 장착으로 본연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LG IPS라고 해서 다 같은 패널은 아니다. 보편적인 60Hz가 범람하는 시장에 내민 144Hz라는 화면주사율은 패널 중에서도 최상품에만 주어지는 등급이다. 덕분에 빠른 화면 전환을 밥 먹듯 하는 e스포츠는 기본이며, 실시간으로 눈알 돌아가게 만드는 RTS와 RPG에서도 그 가치가 돋보인다.
메모리 하면 두말할 필요 없는 절대 기준에 삼성은 그 영향력이 남다르다. 자고로 글로벌 시장에서 잡음 없는 브랜드 또한 삼성은 남다른 입지 지켜냈다. 스토리지는 2가지로 균형 맞췄다. 빠른 속도 구현에 유리한 인텔 NVMe SSD에 데이터 저장에 유리한 씨게이트 대용량 HDD로 속도와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들 조합을 보는 순간 ‘게임할 맛나겠는데!’라는 생각이 번뜩였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시라. 행여 늦은 밤 심심하지 말라는 배려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형형색색 돋보이는 RGB 키패드는 주변이 어두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누르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으로 효과를 배가시켰으니 이 제품을 어디에 써야 좋을지 고민하는 건 한 마디로 사치다. 마음 가는 대로 손길 닿는 대로 활용하다 보면 기가바이트 AORUS 15X V9의 가치를 알 수 있다.
먼저 즐기고, 후에 더 나은 사용성을 고민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선택이 없을 노트북이 등장했다.
게이밍에 특화된 브랜드 AORUS
외형부터 풍기는 아우라까지 게임 분위기 풀풀
휴대성보다 중요한 포인트 ‘성능’
데스크톱 저리 가라! 전천후 노트북 주목!
15.6(39.62cm)인치 와이드 규격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기가바이트 AORUS 15W V9은 매년 상품성을 개선하며 오직 한 가지 분야에 집중했다. 유독 하드웨어 성능에 예민하고 한 가지라도 조건에 미흡할 경우 가차 없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그것. 바로 게임이다. 외형에서 ‘난 게임을 위한 게이밍 머신이야’라는 야망이 느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다소 튀는 개성을 지녔는데 큼직한 통풍구조차도 멋지게 느껴지는 건 지극히 마초적인 성향을 자극한 까닭일까?
심지어 뒤집어 바닥을 본다면 심하게 요란하다. 보편적인 노트북에서는 좀처럼 목격하기 힘든 거친 느낌이자 얼마나 열이 많이 발생하길래? 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드는 통풍구는 단지 ‘냉각’ 측면만 고려한 요소는 아니다. 요즘 인기 있는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을 연상하면 제대로 된 통풍구는커녕 팬 돌아가는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데, 용도가 다른 까닭이다. 만날 문서작업 하는 노트북에 고성능이 필요할 리가 없다.
시피유는 작년과 같은 8세대 커피레이크 기반이지만 엔비디아 지포스는 2,000시리즈로 업데이트한 까닭에 더욱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본 GPU인 RTX 2070은 노트북에 도입 가능한 현존하는 GPU 가운데 가장 빠른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혹여 4K라면 좀 더 좋았겠거니 하는 아쉬움이 남을 경우를 가정해 만약 그러했다면 144Hz 주사율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광활한 화면을 포기한 대신 빠른 반응 속도를 얻어낸 타협에서 주목할 점이라면 미세한 깜박임조차도 허락하지 않은 기본기다.
1kg 미만의 가벼운 노트북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2kg에 달하는 막중한 무게를 내세웠으니 장시간 휴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들 못할 것도 없지만 가벼운 제품도 많은데 굳이 그럴 수고를 자초할 것 없다. 두께에서도 초슬림이라는 단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덕분에 확장성 하나는 제대로 챙겼다. DDR4 메모리는 슬롯만 두 개다. 여기에 M.2 포트도 2개다. 여기에 HDD 베이도 1개나 제공한다. 노트북에서는 과분할 확장성이다.
여기에 숫자키패드까지 갖춘 풀 타입 키보드는 써본 이만 알 수 있는 편안함을 보장한다. 기능이 많으면 사용자가 신경 써야 할 것도 증가한다. 하지만 신경 써야 한다는 것 자체는 귀차니즘을 수반한다. 이때 주목할 기능이 바로 Ai 기능이다. 사용자가 신경 쓸 필요 없도록 노트북이 최상의 컨디션을 알아서 판단하고 대응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단순히 팬 하나만 빨라지는 거라면 기존 노트북과 하등 차이 없다. 동시에 온도를 낮추고자 성능 저하도 불가피한 상황. 한발 먼저 동작을 예측하고 성능 저하를 막아내는 그야말로 눈치코치 둘 합쳐 18단에 달하는 예리한 감각을 Ai로 구현해냈다. 사용자 성향을 판단해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지닌 똑똑한 노트북이라는 의미다.
기가바이트 AORUS 15X V9 사양
CPU : 커피레이크 코어 i7-8750H 2.2GHz(4.1GHz)
RAM : DDR4 16GB
VGA : NVIDIA RTX2070 * 1920x1080
HDD : 512GB(NVMe) + 2TB(HDD)
LCD : 15.6inch (39.62cm) 16:9 wide
ETC : HDMI 2.0, USB 3.0/3.1 TYPE-C/mini DP
두께&무게 : 24.4mm / 2.4kg
제품문의 : 컴포인트(www.compoint-gaming.co.kr)
새 학기도 시작했겠다 PC 시장에는 이 분위기를 저격한 노트북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LG가 선보인 그램17은 유례없던 해상도를 내세우고도 체감 규격은 15.6인치에 불과하다. 얇고 슬림한 것도 모자라 가볍다는 특징까지 동시에 갖췄으니 기존 ‘그램’이 구축한 이미지가 배가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그 내막을 들추면 콩깍지가 씌었구나를 알게 하는 정황이 파다하다.
▲오줌 액정 ▲발열 ▲내구성 ▲마감까지 지적한 4박자 문제는 노트북이라면 본질이다. 하루 이틀 사용한다고 해서 드러나는 단점이 아니지만 나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사용자 원성이 자자하다. 대학생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성공했으나 부족한 자질을 충족하지 못했더니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연 몰라서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니다. 애초에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발생한 현상.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이 작금의 실상이다. 알면 주저하지만 모르기에 구매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부품으로 엄선해 품질, 성능 그리고 완성도 3박자 균형을 갖춘 노트북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도 주어지지도 않는 실상이다.
그 점에서 기가바이트 AORUS 15X V9가 고수한 본질은 그램17과 확연한 선을 그었다. 휴대성 따위는 개나 줘버렸지만 대신 확장성을 두둑이 지켜냈고, 소음은 거슬리지만, 성능이 남달랐다. 미련이 남는 어중간한 고해상도 대신 합리적인 해상도에 시대상을 반영한 프리미엄 주사율 덕분에 노트북이 고수해야 할 본질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만든다.
자고로 기가바이트 AORUS 15X V9은 데스크톱의 탈을 쓴 무늬만 노트북이다. 그것도 주어진 분야에서 최고라 평가받아온 브랜드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대한 그야말로 어벤저스이자 당장이라도 고성능이라는 야수적 본질이 끓어 넘치기 직전의 게이밍 머신말이다. 차고 넘치는 노트북이 존재하는 실상에 성능까지 충족한 기가바이트 AORUS 15X V9의 존재감이 남다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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