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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콜센터·운전에 딱! 자브라 블루패럿 C300-XT

위클리포스트 2019. 3. 20. 22:57


일할때 꼭 필요한 블루투스 헤드셋.
[리뷰] 자브라 블루패럿 C300-XT




[2019년 03월 18일] - 스마트폰을 사서 박스을 열어보자. 굳이 언박싱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핵심인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몇 가지 안내서와 충전기, 케이블 정도가 박스에 반드시 들어있는 구성품으로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스마트폰을 사면 반드시 들어있는 부품 가운데 하나가 다름 아닌 이어폰이었다. 어느 회사의 어느 모델에 좋은 이어폰이 들어있다는 소문으로 번들로만 들어있던 LG이어폰이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시절도 있었다.

요즈음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액세서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어폰을 따로 사는 경우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 유선 이어폰도 좋지만 요즈음은 편하게 쓸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모든 이들이 이렇게 평범한 이어폰을 쓰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새로운 이어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택배나 퀵 서비스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다. 워낙 통화가 많은 탓에 긴 배터리 시간, 깨끗한 통화품질은 필수다. 어디 택배나 퀵 서비스 뿐인가? 창고에서 일하는 경우나 호텔 등에서 하루종일 리셉션을 하는 경우, 병원 같은 곳에서도 움직이면서 통화는 많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심지어 조용한 환경도 아니라서 소음을 걸러주고 튼튼한 외관을 갖춰야 하는 등 요구사항도 많다.

자브라가 블루페럿이라는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는 헤드셋은 바로 이런 산업현장을 위한 제품들이다. 튼튼하고 믿음직한 디자인, 깨끗한 통화품질, 긴 배터리 시간 등 일을 하는데 필요한 헤드셋이 갖춰야할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더욱 편하게 쓸 수 있는 앱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손을 대지 않고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를 불러 쓰는 것은 기본. 이런 자브라 블루페럿이 C300-XT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강력한 성능에 작은 크기로 돈을 벌기 위해 통화를 많이 해야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자브라 블루패럿 C300-XT 사양
크기 / 무게 : 90.4 X 28.4 X 16mm / 25.4g
연결 : 블루투스 5.0
프로필 : A2DP v1.3.1, Hand free v1.7, 헤드셋 v1.2, PBAP v1.1.1
작동 거리 : 최대 100미터
배터리 : 통화시간 최대 10시간, 대기시간 최대 320시간
페어링 : 최대 8개 페어링 기억, 2개 멀티 페어링 지원
특징 : 80% 노이즈 캔슬링, PODCAST & GPS 스트리밍, 보이스 다이얼
방수방진 등급 : IP54
제품문의 : 자브라 (www.jabra.co.kr)


승용차와 트럭의 판단 기준이 다르듯,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 감상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이어폰과 산업현장의 헤드셋은 전혀 다른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자브라 블루페럿은 이 시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회사답게 영악하게 제품을 만들었다. 일단 귀에 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엄청 다양하다. 전통적인 방식대로 귀에 꽂아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현장에 어울리는 제품답게 모자를 쓰고도 편하게 머리 뒤로 걸쳐서 쓰거나, 흔히 콜센터 상담원처럼 머리 위로 둘러 쓸 수도 있다.


왼쪽 귀나 오른쪽 귀 모두에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필요한 이어젤이나 이어훅은 기본으로 몇 개씩 들어 있음은 물론이다. 사용자마다 쓸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는 셈이다. 편안하게 음악감상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나 몸을 움직이며 쓰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다양한 옵션은 매우 중요하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크기와 무게도 줄였다. 전통적으로 산업용 블루투스 제품들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이미지 대신에 작고 가벼운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한마디로 작고 가볍다는 뜻. 하루종일 착용해야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장점이다. 누군들 무겁고 덩치 큰 헤드셋을 머리에 두르고 싶어하겠는가? 그런 점에서 작고 가볍다는 것은 적잖은 장점이다. 마음에 드는 형태로 부품을 조립해서 끼운 다음, 머리에 둘려 쓰거나 귀 뒤로 둘러 쓰거나 아니면 귀에 꽂아 쓸 수 있다. 다양한 착용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 하루종일 써야하는 산업용, 사무용 장비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강력한 외부 소음 차단

흔히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이라고 하는 외부 소음 차단기술은 본디 비행기에서 엔진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에서 시작된 기술이다. 소음으로 소음을 없애는 이 기술은 외부에서 깨끗한 음악감상을 할 때 주로 쓴다. 요즈음은 자동차 오디오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산업용 헤드셋에서 노이즈 캔슬링은 상당히 다른 의미다. 깨끗한 통화를 위한, 그래서 작업 능률과 안전을 위한 필수기술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이때 유용하다. 약 80% 노이즈 캔슬링으로 산업현장의 소음을 제거한다. 덕분에 예전에는 목소리를 높여서 이야기했던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적어도 통화품질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다. 설사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말이다. 실제로 통화를 해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전철이나 버스는 물론 시끄러운 공사장, 창고에서 통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블루투스로 통화를 하다보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상대편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보다는, 내 목소리가 상대편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더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이는 거의 전적으로 마이크 성능에 좌우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자브라 블루투스 C300-XT는 마이크 성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이 제품을 쓰는 이유가 산업현장에서 길고 깨끗한 통화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셈이다. 실제로 제품을 살펴보아도 다른 헤드셋에 비해 압도적으로 마이크가 크다. 제품 아래쪽을 거의 모두 차지할 정도다. 잡음을 줄이기 위해 기본으로 스폰지 처리도 되어있어 더욱 안심이다.

1회 충전에 최대 320시간 대기

어느 누구든 배터리를 자주 충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개인용이라기보다 업무용으로 쓴다면 더욱 그렇다. 넉넉한 배터리 스테미너는 그래서 업무용 제품에는 필수. 자브라 블루페럿 C300-XT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스테미너는 좋은 편이다. 200mA 용량의 배터리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0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320시간이다. 이 정도면 한 번 충전하면 충분히 하루를 버티는 정도다.


사실 하루종일 10시간 이상 통화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하루를 쓸 수 있는 배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는 약 3시간 정도면 충전된다. 충전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USB로 진행되며, 차에서 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서인지, 아예 차량용 충전기도 하나 들어있다. 쓰면서 배터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완벽하지 않은 한글화는 아쉬워

두루 두루 약점을 찾기 어려운 제품이기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로는 앱의 한글화 문제가 마음에 걸린다. 물론 아주 쉬운 영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한글로 되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각종 음성안내 기능은 훌륭하지만, 이 역시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영어로 안내되는 점도 아쉽다. 매우 다양한 이어젤과 이어훅 등을 제공하지만, 서양인에게 맞춰진 탓인지 전체적으로 한국 성인 남성에게도 조금 크게 느껴지는 점도 아쉽다. 참고로 이어훅으로 착용했을때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버스는 전혀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완전 무선이어폰이나 음악감상이 주가되는 헤드밴드형 제품과 통화가 많고 산업현장에서 쓰는 블루페럿 제품을 같은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자브라 블루페럿 C300-XT는 작고 가벼운 크기의 성능 좋은 헤드셋을 찾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제품이다. 긴 사용시간, 작은 크기, 깨끗한 통화품질에 무엇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딱 든다.


By 곰돌이아빠 테크니컬라이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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