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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디오부터 MP3 까지 올인원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라디오’

위클리포스트 2019. 3. 12. 22:40


삶의 애환 삭히려, 떠난다면 챙겨라!
[리뷰]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라디오




[2019년 03월 12일] - 매월 자존심 판 대가로 받는 쥐꼬리만 한 급여는 생활비 하기에도 빠듯하지만, 오늘도 내 운명이거니 라는 마음으로 순응한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하지만 인생조차 포기한 것은 아닐진대 사는 것이 늘 시궁창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를 보면서 남다른 애잔함이 느껴지는 건 그 속에 담긴 애환이 꼭 나의 것인 양 느껴진 탓 아닐까!

문명과 동떨어진 산속 깊은 곳에 봇짐 풀고 나무로 기둥을 올리고, 땅을 다져서 벽을 세워 만든 보금자리. 오늘도 그러한 모습을 동경하며, 떠날 생각만 수없이 반복하며 많은 중년은 로망이 현실이 될 날을 꿈꾼다. 시간이 나면 뒷동산이라도 열심히 타며 기초 체력을 기르는 모습도 매한가지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매주 주말이면 들로 산으로 나갈 채비 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겠다. 다만 한적한 산길 걷다 보면 괜한 무서움 절로 나는 마음 떨칠 수 없다.

인기척 없는 산길을 걷다가 괜히 산짐승이라도 마주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등산가는 지팡이로 땅을 치는 것도 인기척을 내기 위함인데 보다 안전하기 위한 삶의 지혜라는 거 산사람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굳이 지팡이로 땅을 치는 번거로움이 싫거든 라디오가 제격이다. 나이든 어르신의 인기 아이템 효도 라디오가 괜히 등장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 쌍팔년도가 아닌 이상 라디오를 누가 들어? 생각이 든다면 요즘 라디오가 꼭 라디오만 들으라고 있는 것이 아님에 주목하자.

게다가 깊은 산속 들어가면 전파 수신에 어려움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고, 이때 써먹으라고 있는 MP3는 무척 요긴하다. 종합하자면 라디오에 MP3 플레이어까지 갖춘 전천후 제품이라고 힘을 줘 포장해본다. 캔스톤과 베칸트가 전략적으로 선보인 휴대용 라디오 캔스톤 E1 시그날과 함께 올봄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 스트레스 해소 겸 건강도 챙길 겸 마실이라도 나가볼 제안에 대해 고민하시라.


〈이런 사용자께 추천 합니다.〉
“등산 갈 때 적적함을 달랠 무언가가 필요해”
“주말농장 즐기는 부모님께 선물”
“음악 즐기는 할아버지를 위한 효도라디오”
“교회 복음 성가 활동을 위한 MP3 플레이어”

찌든 스트레스 훌훌 날리고자 고민 끝에 떠나는 길 라디오는 걷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을 배가하니 흥겨운 콧노래 절로 나오는 건 덤이다. 참고로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자연인이 입을 모아 외친 한마디 “산속에서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현대 문명”이라고 하지 않던가! 깊은 산속 오두막 하나 지은 보잘것없는 환경에서도 문명과의 단절은 용납할 수 없는 법. 라디오는 속세와 현세를 잇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자 가장 간편한 대표 장비다.

캔스톤과 베칸트 전략 아이템
휴대용 라디오 + MP3 플레이어
E1 시그날 휴대용 라디오

라디오 하면 시골 어르신의 필수품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다. 효도 라디오라는 신조어는 그렇게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효도 라디오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녔다. 붉은 색상 일색에 80~90년도 인기 끌었던 미니 카세트 연상시키는 든든함까지 덤으로 갖췄으니 휴대하는 제품치곤 그 부담이 제법 부담스럽다. 험한 산속에서 사용할 것을 배려한 걸까? 라디오가 산을 타는 것은 아닐진대, 굳이 그렇게까지 우려가 든다.


그 점에서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라디오는 정반대 외형을 내세웠다. 휴대용 라이터보다 약간 큰 크기 8㎝에 불과한 길이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주머니에도 쏙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무게는 더욱 기가 막힌다. 1근(600g)의 1/10에 불과한 60g이다. 굳이 얼마나 무거운가 느끼고 싶다면야 말리지 않겠다만 온몸의 신경을 한곳에 집중하면 느껴질까 모르겠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인데, 측면만 화이트는 블루, 블랙은 실버 라인을 둘렀다. 자칫 단조로울 뻔했던 단색에 라인 한 줄만 넣었을 뿐인데 제품 완성도가 훌쩍 올라간 느낌은 단지 느낌은 아닌 거로. 각을 없앤 매끈한 실루엣은 한 손에 쥐었을 때 쏙 들어오는 형상이다. 흡사 호출기(삐삐)를 떠올리게 하는데 전면에 발광하는 LCD가 있으니 영락없는 비주얼이다. 어두운 곳에서도 주파수나 MP3 재생 여부 파악하는데 무척 유용하다.

라디오 기능을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반드시 따져야 할 요건이 안테나 유/무다. 간혹 디자인을 이유로 안테나를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당장 보기 좋아라고 수신율을 포기할 것인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더욱 수신율은 젬병인데 말이지. 그 점에서 디자인 하나는 잘 뽑았다. 총 5단계로 접히는 안테나는 다 뽑았을 때 길이가 약 25cm에 불과하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불편한 느낌은 없다. 게다가 안테나를 뽑고 사람이 손에 쥐고 있을 때 그 효과가 더 배가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만고의 진리 또한 같다.


크기는 작지만, 음량이 제법 우렁차다. 최대 출력 3W 스피커는 총 16단계로 음량이 조절되지만 혼자서 청취한다면 2~3단계 정도에 쩌렁쩌렁한 소리를 체감할 수 있다. 참고로 별도 DPS 칩셋을 사용해 음질 퀄리티를 높였다는 것이 캔스톤의 설명이다. 라디오는 별반 차이는 없지만, MP3 재생 모드는 HIFI 라는 화면 표기로 동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별도 액정을 십분 활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예컨대 채널 검색이 디지털로 이뤄지는 방식이 그중 하나다. AM과 FM은 버튼으로 조절하는데 길게 누르면 음량, 짧게 누르면 채널 순이다. 일시 정지 기능도 제공한다. MP3 재생 시에는 당연히 멈춤. 기능이지만 라디오 청취 중에도 일시 정지 버튼이 먹힌다. 라디오가 멈추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순간적으로 조용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를 위한 용도다. 예컨대 집에는 회사 간다고 말하고, 등산 갔을 경우 울려온 전화통화에 라디오 전원을 끌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MP3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TF 메모리를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PC 연결에는 8pin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케이블 하나면 족하다. 여타 휴대용 라디오가 단순한 플레이어 기능만 하고 있기에 원하는 음악을 선택한 메모리를 삽입해야 한 것과 달리 캔스톤 E1 시그날은 제품 자체가 연결 시에는 리더기로 동작한다. 복사 또는 삭제가 자유롭게 이뤄지기에 PC를 통해 관리한다면 좀 더 쉬운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충전 또한 마찬가지로 8pin 케이블 하나면 OK. 1회 충전에 최대 10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전력 효율을 지녔지만, 산행 중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면 보조배터리 하나면 충분하다.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포켓라디오》
주요기능 : FM/AM 라디오, MP3 재생
지원 주파수 : FM 76~108MHz / AM 522~1620kHz
기본 출력 : 3W 스피커 or 3.5mm 이어폰 출력
사용시간 : 1회 완충 시 최대 10시간
지원 메모리 : 최대 32GB
규격 : 46x88x18mm / 60g
제품문의 : 베칸트 ( 070-4735-9933 )


어린 시절 동네 세탁소나 점방에서 아늑하게 울려 퍼지던 라디오 소리를 TV보다 더 친숙하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TV만큼의 비주얼은 아닐지라도 소리에 담긴 다양한 정보는 상상력을 키웠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들을 기회로 다가갔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말을 하면 ‘꼰대’라는 말 나오기 십상이다.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을 중요시하는 세상 분위기는 인터넷이라는 채널을 앞세워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점에서 본다면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포켓라디오는 시대를 역행하는 제품이다. 편리함과 비주얼을 더 충족할 대안이 있음에도 단지 들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은 과거로의 회기에 가까운 탓이다. 분명한 것은 한적한 산길을 거닐며 들을 수 있는 수단이라면 라디오가 유일하고, 캠핑 중 모닥불 피워놓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을 채널 또한 라디오만 한 대안이 없다. 단순히 듣는 수단이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데 가장 만만한 것이 바로 라디오라고 한다면 이 또한 라디오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낡고 오래된 이미지 벗어내고 가장 최신이라는 키워드가 암시하는 것 그대로 작고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조작 편의성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렇다고 해서 라디오라는 제품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데에는 많은 것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덕분에 캔스톤 E1 시그날 휴대용 포켓라디오의 주요 타깃은 나이 지긋한 중년 이상 어르신이 어울린다. 물론 호기심 가득한 젊은 청춘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조용히 다가오는 봄소식, 오랜만에 라디오 들고 캠핑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시 두근거린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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