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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 가정용 프로젝터 W2700과 GV1 공개
위클리포스트
2019. 1. 17. 02:01
[2019년 01월 17일] - “우리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 1위가 아닙니다.” 벤큐 APAC 총괄 제프리 리앙 대표가 말했다. 너무 솔직하게 밝힌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긴 모두가 1위라고 외치는 것이 작금의 실상인데, 굳이 1위가 아니라고 콕 집어 언급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벤큐가 중시해온 것은 최고, 최대, 최상이라는 단어보다는 오롯이 ‘품질’ 하나였는데 이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거다.
결정적인 것은 벤큐가 글로벌 1위 브랜드라는 핵심이다. 한국만 1위가 아니라는 것은 자신감에서 드러난 표현임을 오해한 셈이다. 무려 4K 프로젝트는 2년 전에 가장 먼저 출시했고. 9년간 DLP 프로젝트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한 브랜드의 위엄. 특히 작년 1분부기~ 3분기 기간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35% 점유율로 1위였다. 중동, 인도, 태국,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는 그렇다 쳐도, 프로젝트라는 아이템으로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일본까지 작년 3분기에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석권한 것은 이미 벤큐만의 품질로 시장이 반응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누가 어떠한 목적에 사용하건 ‘벤큐’ 로고가 선명히 보인다면 품질에 의심 없이 믿고 사용해도 좋은 괜찮은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리도록 깐깐한 관리는 기본이다. 그렇다 보니 선결되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이라면 목적과 용도에 따른 라인업 완성이 아니겠는가!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해도 벅찬데, 한 번에 두 가지 제품을 발표한 것은 나름 전략이다.
두 번째는 품질이다. 치열하게 앞서야 할 1위에 의미를 두지 않고 진정성을 택한 까닭은 시장에 변화를 가능케 하는 구심점이자 실제 소비자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됐다. 그러했기에 줄곧 잘하는 분야 혹은 점진적인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했다. PC 시장에서는 게임용 모니터 그리고 프로젝트는 비디오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공을 들인 배경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도 그러한 기조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세미나 혹은 강당과 같이 규모가 있거나 격식을 갖춰야 할 장소에 어울리는 대형 프로젝터는 시네프로, 가정에 설치 가능한 최상위 프로젝트라면 시네프라임 혹은 시네홈 그리고 일상의 라이프를 즐기는 데 초점을 둔 시네홈과 엔터테인먼트와 같이 사용 환경을 세분화해 선택지를 넓혀온 것이 바로 벤큐가 공들인 전략이다. 새롭게 추가될 가정용 빔프로젝터 W2700과 라이프를 중시하거나 혹은 사용에 제약을 무너뜨려 휴대에 무게를 뒀지만 필요하다면 스피커가 되어주는 프로젝터 GV1이다.
엄연히 상반된 성격을 지닌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떠한 경험을 안길까? 내심 궁금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나온 반응은 ‘새롭다’ 였다. 익숙하게 보았던 홈시어터 보다 유달리 호기심을 끌었던 GV1은 먼저 나온 휴대용 프로젝트와 비교해도 확연히 다른 외형으로 시선을 끌었고 그 성능이 놀라게 했다. 그리고 한국 내 시장 점유율 30%에 불과해 아직은 2위라고 하지만 새롭게 공개한 제품을 보건대 역전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 1위가 아닌 2위 벤큐의 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다.
벤큐 본사 핵심 관계자 대거 한국 방한
새로 선보인 제품에 남다른 관심 당부
알고 보니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
한국은 홈시네마 프로젝터의 전초기지
더구나 이번 발표회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자리라는 것. 그러하기에 더욱 화려한 참석자 리스트. 벤큐코리아 소윤석 지사장, 벤큐 아시아 퍼시픽 총괄 제프리 리앙(Jeffrey Liang) 대표, 벤큐 아시아 퍼시픽 비즈니스 총괄 듀마스 첸(Dumas Chen) 이사, 벤큐 아시아 퍼시픽 마케팅 총괄 써니 장(Sunny Chang) 이사, 벤큐 아시아 퍼시픽 모니터 비즈니스 담당 가빈 우(Gavin Wu) 매니저, 벤큐 아시아 퍼시픽 프로젝터 비즈니스 담당 포 우(Po Wu) 매니저 등 본사에서 2019년 벤큐 홈 시네마 프로젝터 주력 모델 W2700과 GV1의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한했다.
새롭게 나올 제품은 시장에서 어떠한 가능성을 보일까? W2700은 0.47인치의 싱글 DMD 칩세트와 향상된 XPR 기술을 사용해 기존의 4K UHD 프로젝터보다 작고 얇다. 시네마틱 컬러(CinematicColor) 기술로 DCI-P3 색상을 95%까지 구현해 프로젝트를 거친 영상이 더 선명하고 정확한 붉은색과 녹색을 구현하며, 2,000안시 4K HDR 해상도에 최적화된 광학 설계로 색수차도 줄였다.
또한 HDR Pro(HDR10+HLG)를 지원해 영상의 밝기와 명암비를 실제와 같은 수준으로 재현하며, 3D 기능도 갖춰 3D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4.2kg에 불과한 이동성과 1.3배의 줌은 좁은 면적에서도 투사 가능한 활용성 덕분에 스크린의 제약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예컨대 100인치 스크린에 투사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는 2.5m이며, 양쪽에 각 5W 챔버 스피커를 내장해 별도 스피커도 필요 없다.
결정적인 것은 지금부터다. 앞서 품질에 신경 쓴 브랜드라는 표현에 걸맞은 모습이다. 모든 제품이 전수 검사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색 표준편차(Delta E) 수치가 3.0 이하로 측정되어야만 사용자에게 전달될 자격과 다름없는 합격점을 받는다. 여기에 제품별 측정된 값을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은 품질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벤큐 모바일 LED 프로젝터 GV1은 더욱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안드로이드 기반에 802.11ac 네트워크 호환, 블루투스 4.0 설계. 가장 중요한 투사 거리는 1m 거리에서 약 35인치 가능하다. USB Type-C 단자로 연결하며, 렌즈는 약 15도 범위에서 움직이며 화면의 사다리꼴 현상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오토 키스톤 기능을 내장해 사용자가 화명 조정을 거치지 않아도 정상 화면을 투사한다. 전력 공급 없이 최대 3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3,000mAh 배터리 내장에, 모바일 핫스팟 및 5W 챔버 스피커가 있어 휴대성을 더욱 높였다.
〈벤큐코리아 소윤석 지사장과 1문 1답〉
Q. 전통적인 프로젝트와 휴대용 프로젝트 판매 비율과 모바일 프로젝트 시장에서 LG 전자 상대로 대응 전략은 있는가?
A. 국내 미니빔 프로젝트는 약 10%. 한 달에 대략 3천 대 안팎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피코 프로젝트도 있는데, 벤큐는 마켓 범주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은 시장은 아니다. 홈이나 원룸, 아이용 엔터테인먼트, 캠핑 등 아웃도어 시장이 형성 중이다. 캠핑 시장은 그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고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라밸 등 여가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장 성장세가 지속하리라 본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젝터 브랜드가 마케팅이나 영업 활동을 전개하지 않았기에,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시장에서 활동을 알린 신호탄이라고 봐달라. 물론 국내에는 LG가 있으나 우리가 못할 거로 생각지 않는다.
Q. GV1 모델은 안드로이드 APP 지원이 가능한가?
A. 아직은 지원하지 않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Q. 2700 모델은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추후 교정 가능한가?
A.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되어 나오는데 버닝 혹은 색이 바랐을 경우 다시 교정하는 서비스는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 보통 램프 수명에 따라 변화가 생기는데 램프를 교체하여 교정하는 것이 유일하다.
Q. GV1은 USB-C로 충전 가능한가?
A. USB-C 타입으로 모바일 충전은 가능하나, 제품 자체 충전은 불가하다.
Q. 출시 예상가는?
A. GV1은 39만 9천 원(권장소비자가) W2700은 200만 원 대 초반으로 논의 중이다. 명확한 가격은 2월 초 중순이 지나 결정될 것 같다.
Q. GV1 발열과 액세서리 지원 여부는?
A. 프로젝터는 눕혀 사용할 때 문제 가능성이 있어 권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도가 조절되기에 천장 투사도 가능할 거라 본다. 게다가 LED라 발열이 적다. 삼각대를 제공하기에 눕히지 않더라도 삼각대를 이용하면 천정에 투사할 수 있다.
Q. 벤큐는 돌비 비전을 지원하지 않는데, 이유는?
A. 돌비 시스템은 지원하지 않는다. 오늘 선보이는 제품은 보급형, 엔트리 형이기에 음향도 중요하지만 도입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하기에 자체 음향 시스템을 이용해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HDR은 삼성과 소니가 밀고 있는 기능, 돌비는 돌비 비전이 밀고 있는 기능이다. HDR과 돌비 두 가지를 동시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영상 업계 관행으로 이해해달라.
Q. W2700 제품 광원이나 지속 시간은?
A. 할로겐램프 타입이고, 지속 시간은 2,000시간까지 보장한다. 할로겐램프 제품은 평균 2,000시간이 기준이고,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1만 5,000시간 정도 이상으로 수명이 증가한다. 여기서 말하는 2,000시간은 밝기가 떨어지는 기준점이라고 보면 된다.
Q. GV1 수동으로 화면 조절 가능한가?
A. 오토키스톤 외의 수동 조절은 수직 키스톤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LED 기반 저가 프로젝트는 대체로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스크린에 맞춰 보는 제품이기에 상세한 옵션보다는 편리하게 사용하는 데 주력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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