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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먹거리는 엔터프라이즈. 시놀로지 2019 전략 NAS 빼고 다 바꿔!

위클리포스트 2018. 10. 30. 18:05


차기 먹거리는 엔터프라이즈. 시놀로지 전략 NAS 빼고 다 바꿔!
잠시 숨 고르기 들어간 혁신, 대신 안정성·보안·서비스에 주력




[2018년 10월 30일] -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탈출구도 있다. NAS다.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단말기에 고속 인터넷이 맞물리면서 오가는 데이터 용량은 무서울 속도로 증가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그 수혜를 오롯이 누렸는데, 다름 아닌 오가는 데이터를 어딘가에 보관해야 할 때 사용 가능한 NAS 장비 수요가 급등한 배경이다.

과거라면 단일 스토리지 하나만으로 저장 가능했던 데이터가 4K 시대와 맞물려 몸집을 키우면서 NAS(Network Attached Storage)와 같은 스토리가 아닐 경우 신뢰성 보장은 어렵게 됐다. 예컨대 4K 해상도 기반 40분 분량의 영상 한 편 용량은 약 50GB에 달한다. 단일 파일의 용량이 이 정도라는 것은 족히 100GB 여유 공간을 지닌 HDD 또는 SSD가 아닐 경우 보관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 점에서 시놀로지는 NAS 시장에서 특히 개인 사용자를 상대로 재미를 톡톡히 누렸던 브랜드다. 한때 OS 해킹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헤놀로지 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니는 것 또한 시놀로지가 극복해야 할 업보지만, 느닷없이 상대적으로 보안 취약점에 덜 신경 써도 되는 홈&SOHO 시장을 내려두고 그와 정반대인 기업&엔터프라이즈 시장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개인 수요가 높던 시놀로지 입장에서는 그 시장을 포기하고 기업 시장으로 선회하겠다는 폭탄선언이나 다름없다. 그게 아니라면 개인 시장에서의 입지는 이만큼 다졌으면 충분하다고 여기고 정체기에 머무른 성장세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간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시놀로지가 선보일 2018 행사 주력 아이템은
올인원 백업 솔루션을 필두로 첫 메시 라우터 MR2200ac
그리고 백업스위치와 새로운 OS 업데이트로 구성


매년, 이 맘때 열리는 시놀로지 2019 행사는 한국뿐만이 아닌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7.0(DSM 7.0)과 듀얼 액티브 통합 컨트롤러 UC300, 비즈니스 백업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돼 라이선스 없이 사용 가능한 액티브 백업 스위트(Active Backup Suite)와 시놀로지 라우터 매니저 1.2(SRM 1.2)를 탑재한 메시 라우터 MR2200ac이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하루 전 열린 자리에서 시놀로지 CEO 데렌 루(Derren Lu)는 “비즈니스 스토리지 시장에서 정부, 국방, 금융, 기술 및 제조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며, “머지않아 시놀로지는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스토리지, 오프사이트 백업,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 제품군의 주요 특징이 궁금할 터. 물론 이들 내용은 시놀로지가 제공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으며, 짤막하게 나열해보면 이와 같다.

▲ IT 관리자들의 관리 업무를 간편하게 하는 DSM 7.0

새로이 추가된 “가이드” 컨셉은 1,500개 이상의 대화형 메시지를 가이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이 시놀로지 측의 설명이다. 물론 상당수 사용자에게 대화형 메시지는 "바로 닫기" 딱 그 정도의 의미에 불과하니 이점이 걸림돌일 거다 액티브 통합 컨트롤러 UC300

비단 시놀로지 뿐만이 아닌 NAS 이용자의 상당수가, 시놀로지는 약 25%이라는 수치를 명확히 제시했다. 덕분에 iSCSI 타깃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시놀로지의 의지인데 UC300(United Controller, 통합 컨트롤러)가 등장한 배경이다. 듀얼 액티브 컨트롤러가 탑재된 최초의 iSCSI 전용 서버인 UC300은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발생시에도 서비스 영속성에 성능은 무려 100,000 IOPS에 달한다.

▲ 라이선스 없는 액티브 백업 스위트(Active Backup Suite)

라이선스 없이 사용 가능한 비즈니스 백업 솔루션이라고 하나 해당 제품이 어떻게 해서 기존의 비즈니스 형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냥 기업 환경에서 좀 더 쉽게 사용 가능한 백업 솔루션인 거로 이해하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다.

▲ 메시 라우터 or 공유기 MR2200ac

엔터프라이즈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용도에서 라우터보다 비용 대비 효율적인 것도 없다. 하지만 기업용답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운영체제인 SRM 1.2를 사용한 덕분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물론 행사장에서는 가정에서 게임 중독 아드님의 PC사용 제어를 목적으로 시범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전문 기업용보다는 가정과 기업 중간 포지션이 타깃으로 보인다.

< 시놀로지 CEO 데런 루와 1문 1답>


Q. 스토리지보다 네트워크 장비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A. 비즈니스 전략에 따른 변화라고 이해해달라.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NAS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은 변함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시장 특히 백업 네트워크 시장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시놀로지가 이들 시장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전체적인 것이 다 연결된 생태계 특성 탓이다. 특히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백업은 연장선이기에 확장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것이며, 그런데도 핵심 포커스는 여전히 스토리지 시장이 될 것이다.

Q. 국내 서비스 혹은 엔지니어 확충 계획은?
A. 대만 본사에 한국 지역만 전담하는 별도의 팀이 운영되고 있다. 약 4~5명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한국 시장에도 기술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물론 본사 소속 직원이기에 지금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거라 자신한다. 하지만 인원에 대해서는 몇 명을 추가로 확충할 지에 대해서 지금 답변하기는 어렵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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