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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과 왜건을 닮은 CUV, 볼보 ‘크로스컨트리’ 몰고 북유럽 감성 전수 돌입

위클리포스트 2017. 3. 21. 22:24


[ 취재 / 행사 ]
해치백과 왜건을 닮은 CUV
볼보 ‘크로스컨트리’ 몰고 북유럽 감성 전수 돌입




- SUV가 되고픈 통학용 차량의 반란
- 해치백 닥쳐! 왜건이 대세니라!
- 김혜수가 인정한 볼보의 플래그십 기함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 브라이언.K 기자 cinetique@naver.com


[2017년 03월 21일] - 어린아이가 있고 유모차까지 트렁크에 들어가야 한다면? 해치백만큼 어울리는 차종도 드물다.

빵빵한 뒤태가 꽤 인상적인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를 시작으로 현대의 i30을 거쳐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후속으로 등장한 왜건 형태의 i40은 주제도 모르고 무모하게 비싼 몸값 내세우는 바람에 명함도 못 내미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지만 사실 여러모로 유용한 차종임은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외국에서는 육아를 책임지는 엄마가 선호하는 통학용 차종이 주로 해치백 또는 왜건이다. 만약 해치백의 형태를 지닌 차량에 SUV가 지닌 역동적인 DNA를 주입하면 어떠한 반응이 나올까?


때마침 볼보가 해치백과 왜건의 실용성에 SUV의 강인함을 섞은 기함 올 뉴 XC90을 공개하고 판매를 알렸기에 결과는 조만간에 나오리라 예상한다. 시도는 참신했다. 실용성의 차량이라 여겨지던 왜건에 루프박스를 달고 머리까지 올렸으니 지금 당장에라도 떠날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말이 나왔으니 망정인데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에 반했다’는 설명과 함께 특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애쓴 그녀의 행동은 본연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네킹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김혜수가 볼보 올 뉴 XC90의 모델로 발탁돼 발표회 무대에 올라 자유로움을 강조했으니 말이다.

그러한 김혜수의 등장과 함께 주변 카메라 셔터가 연신 터졌고 올 뉴 XC90은 판매에 돌입했다.


북유럽 감성 몰고 등장한 볼보의 뉴 기함
긴 허리가 특징인 왜건. 통학용 차량의 반란
한국에서도 인기 예고? 두고 볼 일!



2.0ℓ 4기통 D5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달고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 kg•m의 힘을 뽐내기에 놀러가면 좋다고!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편의사항을 높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두 가지 트림으로만 나뉘어 판매를 개시했는데, 기본형인 엔트리 모델은 6,990만 원, 고급형인 메인스트림 모델은 7,690만 원이다. 사볼까? 고민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몸값 자랑하는 이 녀석은 볼보가 앞서 선보인 더 뉴 S90과 같은 혈통으로 90 클러스터 기반 모델의 한 축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제조사 측은 발표회 내내 강인한 내구성을 재차 반복해 강조했는데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스웨덴 북부 지역에서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물 한 방울 없는 혹독한 사막에서의 치른 테스트 또한 거뜬하게 통과했다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왜건보다는 SUV에 가깝다. V90의 전고를 올린 까닭에 역동적인 이미지가 꽤 풍긴다. 여기에 LED로 도배한 까닭에 곱상한 왜건의 형상보다는 당장에라도 뛰쳐나가야 할 것 같은 야생마와 같은 SUV의 이미지를 담았다. 볼보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을 수성함과 동시에 SUV 시장까지 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묘안을 담은 셈이다.


순수하게 분위기만 인용하자면 해치백과 왜건을 닮은 까닭에 통학용 차량의 전형을 답습한 것 같다. 그렇기에 유럽에서는 꽤 잘 팔릴만하다. 물론 왜건 시장에서 볼보만큼이나 재미를 본 브랜드도 드물다는 것도 감안해서 봐도 꾸준한 판매량과 함께 찾는 이 또한 꾸준한 볼보이기에 가능성을 열어둔 시장에 주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신모델은 그러한 자본 논리에 비중을 제법 높였다.

놀러가기 좋은 차량~ 그렇다면 트렁크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확인해봤더니 1,526ℓ에 달한다. 왜건 혈통의 경쟁사 차종과 비교하면 320d 투어링이 최대 1,500ℓ를 담을 수 있는데 반 해 26ℓ에 달하는 여유공간을 더 제공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소형 승용차가 제공하는 용량은 498ℓ에 불과하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조금 과장해서 트럭에 가까울 정도로 큰 적재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급등한 캠핑 인구의 증가 분위기에 살짝 발을 올리고자 행사장에는 머리 올린 모습으로 신고식을 치른 차량의 비주얼도 이를 노렸음 직하다. 때마침 개나리가 개화하며 봄의 시작을 알렸으니 들로 강으로 나갈 채비가 된 이라면 볼보의 새로운 기함에 관심을 주저할 리 만무하다.


넉넉한 사이즈를 지닌 까닭에 가족 함께하는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고, 부피가 큰 여행 가방을 싣기도 충분해 장거리 여행에도 최고의 편의를 제공한다. 오늘 김혜수를 앞세워 베일을 걷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플래그십 기함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그렇게 존재감을 굳혔다.


올해 내로 내세운 판매량은 1,200대
희소한 차량의 반열에 일단 올려두고 볼 차량
그래도 살 사람은 사게 될. 나름 왜건이다.



수입사가 예고한 판매 목포량은 잘 못 들은 것이 아니면 고작 1,200대에 불과하다. 뒤늦게 접한 내용에 따르면 6천대에 달한다고. 어쩌다 한 번 공도 위에서 발견하면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 들 정도로 한동안 희소한 차종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겠지만, SUV도 아닌 것이 도심부터 야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천후 지녔기에 다방면에 사용해야 할 차량을 찾는다면 이 만한 차량도 드물다.

하지만 고민의 여지는 있다. 적잖은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이 금액대의 다른 대안은 비단 왜건의 형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가짓수는 널렸다. 추가로 더 발표회 당일까지도 환경부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도까지는 걸림돌이다. 물론 4월 말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자신했지만 어디까지나 두고 봐야 할 일 아닌가!

그래도 확실한 점은 충돌 각을 맞춰야 겨우 터지는 에어백이 아닌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을 우선했을 테고, 원가절감이라는 이유로 몹쓸 장난질은 치지 않았을 거란 믿음이다. 그게 바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주된 요인이고 볼보는 그 점에서 일단 믿어도 좋은 브랜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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