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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 자존심 대결. ‘인텔 vs AMD’ 가심비 배틀

위클리포스트 2019. 4. 22. 22:23


쿼드코어 자존심 대결. ‘인텔 vs AMD’ 가심비 배틀
[가젯/테크] 절대 기준 인텔 vs 신흥 강자 AMD




[2019년 04월 19일] - ‘제값 하는 착한 쿼드코어가 필요하다.’

작은 박스형태를 한 PC 성능이 수년 전 대세로 지목하던 그것보다 우월하다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고 웹서핑을 하며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요즘 사용 패턴을 떠올리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때는 전문가의 성역이라 여겼던 노트북이 PC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스마트 패드가 노트북의 공백을 보완하는 형국이니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을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눈부시다.’

그렇다 보니 PC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더 나은 경험으로 사용자를 이끄는 것 그 이상이다. 당장 영상만 보건대 4K 콘텐츠가 증가추세며, 게이밍의 꽃이라 여기는 온라인 게임도 보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고 실사를 연상시키는 화면 효과와 생동감 넘치는 체감 효율을 동반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겼던 PC가 최근 들어 유달리 ‘왜 이렇게 느리지!’ 싶은 느낌을 수반하는 이면에는 더 빠른 성능을 원하는 시장의 거센 반항아 기질에 발동이 걸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싱글 코어면 안 되는 것이 없기에 상급기 없어도 충분할 거라 여겼건만, 어느 사이에 고성능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듀얼 코어가 보급형이라는 탈을 쓰고 등장했고, 급기야 듀얼도 부족했던지 하이엔드 사용자의 손맛에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면 바로 그 제품 쿼드가 하나의 시류로 안착한 지 오래. 보급기에서 쿼드를 체감할 줄은 미쳐 상상도 못 한 일인데, 덕분에 사용자는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물론 지갑 사정에 민감하게 좌우된다는 것이 흠이랄까!

비용 대비 만족 높은 제품 벤치마크

이와 중에 주목할 변화라면 AMD의 비상한 전략이다. 작년 버그 논란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고 연달아 터진 공정 안정성 파동에 갈피를 못 잡는 인텔을 향해 반격에 나섰는데 리사 수 CEO를 앞세운 라이젠 시리즈가 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졌고 시장 판세를 뒤집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순항하는 판매량이 뒷받침하고 있는데 급기야 올해 중순 이후 선보일 차기작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분 인텔 코어i3-8100 AMD 라이젠3-2200G AMD 라이젠5-2400G
코어 형태 쿼드(4)코어 4쓰레드 쿼드(4)코어 4쓰레드 쿼드(4)코어 8쓰레드
동작 속도 3.6GHz 3.5GHz 3.6GHz
제조 공정 14nm 14nm 14nm
TDP 64W 64W 64W
GPU UHD 630 라데온 Vega8 라데온 Vega11
가격 14만 5,000원 8만 1,400원 14만 2,900원

그렇다면 아직도 주저하는 이유가 있을 터! ▲모름지기 PC는 인텔이 정품이고 AMD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 라는 편견의 벽을 넘지 못했고, 때마침 매스컴이 나라장터 행태를 지적하고 나서며 독점 논란에 불을 지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이슈가 튀어 나왔다. ▲안정되지 못하고 특히 관공서에서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남아있어 꺼리는 제품이 AMD라는 지적이다.

마냥 부인하긴 힘들다. 지적하는 모든 부분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과거 시절과 연관 깊고 그리하여 없던 일이라 치부할 수 없는 흑역사다. 이후로 강산이 서너 번은 훌쩍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그러한 편견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는 점에 발목 잡힌 결과다. 흡사 연좌제를 연상시키는 전개랄까! 2019년 기준 B2C 시장에서 AMD 주가는 연일 상승세며, 마뜩잖게 바라보는 영역이라면 기사로 나왔던 것처럼 B2B 시장이라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진정 그러한 것인지!’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겠다 싶어 큰맘 먹고 진위를 가리고자 한다.

AMD가 인텔에 비해 느리다고?
심지어 안정되지 못하다는데,
인텔과 AMD, 사활을 건 배틀 리뷰
루머인가 팩트인가? 드디어 밝힌다.

기업 또는 관공서가 선호하는 기종은 철저히 보급기다. 특히 GPU 일체형 제품을 선호하는데 조건이 까다롭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이뤄지는 비중이 높고, 잔고장이 적어야 함은 물론 한정된 예산에서 대량으로 발주하기에 낮은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체감할 수 있는 일명 ‘가심비’가 핵심이다. 과거에는 ‘가성비’로 통했지만, 이제는 수치상의 성능보다는 실제 체감 효율을 더 중시하는 이유로 충족 유/무는 매우 중요한 기준 되겠다. 그 점에서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기종은 인텔과 AMD 모두 대표제품이 시장에 포진한 상태다.

전통적인 PC 기반 절대 강자 인텔의 대표주자 = 코어 i3-8100


인텔 입장에서는 8세대 커피레이크 기반의 코어 i3- 8100 만한 기종도 없다. 14nm 공정에서 제조한 덕분에 낮은 발열량이 인상 깊다. 발열량이 적다는 것은 전력 소모량 또한 낮다는 방증. 최대 65W에 불과한 TDP는 오랜 시간 사용해도 제품 안정성에 하등 지장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덕분에 관공서나 기업에서 선호하는 미들 사이즈 완제품 형태로 제조해도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될 여지가 현저하게 낮다.

물리적 4코어에 정직한 4스레드 구조라는 1:1매칭. 동작 속도는 3.6GHz에 달한다. 여기에서도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GPU 일체형 설계. 인텔 내장 코어 UHD 630 GPU는 요즘 대세인 4K 해상도까지 무난하게 지원한다. 기억해둬야 할 점은 2D 특화한 설계라는 점. 아무래도 3D가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아쉽다. 가격은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 약 14만 원 상당. 도도한 몸값 내세우기로 유명한 인텔 기준 더구나 최신 8세대라는 것까지 고려해도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10년 세월 칼을 갈고 반격에 성공한 신흥 강자 AMD = 라이젠3 2200G


AMD를 설명할 때 라이젠은 컴퓨팅 업계에서 한 획을 그어도 될 정도로 인상 깊은 코드명이다. 10여 년이 넘은 오랜 세월 동안 외계인 납치를 공모해왔고 뒤늦게 포획에 성공함과 동시에 선보인 것이 라이젠이고, 라이젠을 필두로 시장 판세를 흔들었다는 점. 코드명 레이븐릿지로 불리는 라이젠3 2200G는 14nm 공정에 최대 TDP는 65W 설계를 적용했다. 4코어 4스레드인 1:1매칭구조.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여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는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면 GPU가 ATI의 베가 그래픽코어 프로세서라는 특이성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GPU가 아닌 실제로 별도 VGA 그래픽카드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GPU 설계를 CPU 내에 접목해 레이븐릿지를 탄생시켰다. ATI라는 그래픽카드 제조 기술을 녹여낸 성능은 가히 내장형이라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 엔비디아 GTX6xx 시리즈에 근접한다는 것이 사용자 평가다. PC 역사를 통틀어 내장형 GPU에서 이러한 성능을 제시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업계에서 환호하는 것 또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진정한 GPU라는 배경 탓이다. 게다가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 약 8만 원 선. 가격이 깡패라는 말은 이때 차용할 수 있다.

CPU와 GPU의 환상궁합을 자랑하다 AMD 라이젠5 2400G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상승해 남다른 자신감 드러내는 라이젠5 2400G를 보급기라 할 수 있을까 싶다만 가격은 딱 보급기 수준이다. 코어가 1:2 비율을 보장하기에 쿼드코어의 탈을 쓴 8개 멀티프로세싱을 체감할 수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작업관리자에서 8개의 CPU 동작 현황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뿌듯함이 밀려온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사 최상위 모델이었던 코어i7-7700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풍요가 보급기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는 것에서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경쟁력이 충만한 2200G와는 많은 부분이 흡사하지만, GPU 부분 성능에 차별화가 특히 인상깊다. 기본기를 충실히 갖췄음에도 가장 중요한 가격은 14만 원에 불과하다. 분명한 사실은 경쟁사 제품 대비 앞선 능력을 갖춘 제품임에도 더 낮은 판매가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고민하게 만든다.

테스트를 위해 갖춘 시스템 환경
ITX 규격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2종
마이크론 DDR4 메모리, 씨게이트 SSD
시소닉 전원공급장치로 준비 완료

메인보드를 굳이 ITX 규격으로 한 이유가 있다. 사이즈는 ATX→M-ATX→ITX 순으로 작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규격이 ATX 이보다 작은 M-ATX는 미들사이즈로 규정한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손바닥만 한 PC를 설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규격이 ITX인데, 길이만 보면 ATX를 딱 반으로 자른 약 12CM에 불과하다.

작다 보니 좋은 점이라면 더 작은 PC를 만들 수 있고, 면적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PC 설계가 가능하다. 홈시어터 PC는 물론 카오디오용 PC 그리고 기업용 PC에도 ITX는 폭넓은 활용을 가능케 한다. 약간 더 웃돈을 들여야 함에도 워낙 활용성이 우수하기에 관공서, 기업 시장에 ITX만큼 확실한 규격이 있을까 싶다. 인텔 대응 모델은 기가바이트 어로스 B360N 게이밍 와이파이, AMD 대응 모델은 AB350N-게이밍 와이파이로 정했다.


메모리는 삼성 제품이 표준화된 규격처럼 통용되나 갖추고 있던 제품이 마침 마이크론 뿐이라 테스트에 활용하기로 했다. 용량은 8GB를 듀얼 구성한 총 16GB 용량이다. 스토리지는 기업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 제품이다. 비단 씨게이트 제품이 아닐지라도 SSD를 선택할 때 주목할 부분은 핵심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고성능 지향형 파이슨인데 내구성과 지속성이 우수하며, 실제 고성능 제품에 도입되는 추세다. 특히 씨게이트는 기업 환경 전용 제품에는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인 레스큐를 탑재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원공급장치는 크게 고민할 것 없이 국산이라면 마이크로닉스 외산이라면 시소닉 두 가지만 기억하시라.


3D마크는 가장 기본적인 벤치마킹 툴이다. 그 중 전체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파이 테마를 가지고 성능을 확인해 봤다. 타임스타이는 고성능 제품 위주에 특화된 성능 측정 방식으로 별도 VGA카드를 지녔고 CPU 또한 고성능임을 감안했을 경우 추천하는 방식이다. 물론 GPU 코어 내장형 시스템도 가능하다 성능이 낮게 나오는 부작용을 마주할 수 있다. 예상보다 보잘것없는 수치를 보고 큰돈 들여 구매한 PC에 대해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어차피 해당 테마에서 높은 점수를 보장하는 PC를 발견하기란 몹시도 희소하고 발견한 들 배보다 배꼽이 큰 투자 금액임이 드러날 뿐이다.

결과만 보면 가장 높은 성능치는 AMD 라이젠5-2400G 제품이다. 1천 점이 넘는 점수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라이젠3-2200G 제품이 뒤를 이었다. 두 제품 모두 쿼드코어 기반에 클럭도 흡사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논리적 코어 숫자와 GPU클럭인데, 200점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며 갭을 벌렸다.

꼴찌는 인텔 i3-8100 제품이다. 비교 선상에 있는 제품 중 가장 높은 몸값 자랑하는 제품임에도 성능은 25% 수준에 머물러 가격대비 효율은 ‘꽝’으로 드러났다. 물론 기존 CPU 아키텍처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성능이 유독 낮게 나온 것은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다. 우수한 CPU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GPU는 수년 전 선보인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CPU만 전문으로 제조하던 기업이라는 한계를 스스로 넘어서지 못한 것임을 증명한 것인데, AMD가 ATI 인수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것과 달리 아직 미봉책에 불과한 구시대적 GPU로 연명해야 하는 것이 작금의 실태를 일으켰다.


두 번째 테스트는 내장형 그래픽코어를 가진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본연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는 데 유용한 테스트다. 3D마크에서 선보인 나이트 레이드 테마인데,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을 자주 애용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측정을 할 수 있다. 해당하는 작업 환경은 단순 영화 감상을 포함 간단한 웹 서핑, 그리고 문서나 워드프레스,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작업이 이번 작업의 효율에 민감하게 좌우한다. 결과만 보자면 이번 수치도 앞 테스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AMD 라이젠5-2400G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만 점이 넘는 수치는 전반적인 부분에서 빼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그 뒤를 이어 라이젠3-2200G가 순위로 등극했는데, 2천 점 가량의 기복을 벌려놓고 바짝 추격했다. 아쉬운 것은 3등이다. 1등과 2등은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지만 3등 인텔 i3-8100 제품은 1등과는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이며 낮은 수치로 간신히 테스트를 끝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CPU 본연의 아키텍처 성능은 우수하게 확인되었으나 현저하게 낮은 GPU 효율로 제품 전체 밸런스가 형편없이 무너진 결과를 자아냈다. CPU라는 것이 어느 한 부분이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춰야 안정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독자 노선을 고집한다면 경쟁사를 따라잡을 길은 요원하다.


지금부터는 사무환경을 위한 본격적인 맞춤형 테스트 진행이다. PC 활용성이 가장 만연하는 업무라면 기본적인 웹 서핑이다. 문서 작업도 당연히 동반한다. 단순 작업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CPU가 우선해야 할 점이라면 에너지 효율과 지속하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지속성에 무게가 실린다. CPU 파워를 많이 끌어다 사용하는 영상 편집 그리고 GPU 가속 성능을 호출하는 사진 편집 등에서는 또 달라진다.

기업환경이라면 PPT와 EXCEL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업이다. 그 점에서 나라장터 사건으로 지목된 안정성과 유지보수와도 연관된 테스트가 아닐까 싶다. 결론을 먼저 보자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테스트부터 벌써 3번째 테스트까지 한결같은 등수가 이어졌다.

가격 대비 유독 낮은 성능을 면치 못하는 인텔 i3-8100의 낮은 효율은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의심케 할 정도다. 같은 비용 투자로 더 낮은 성능을 체감하길 희망한다면 이보다 유력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변은 종종 있었다. 당시에는 AMD가 형편없는 수치고 모두의 무시와 괄시를 받던 중 드물에 인텔을 앞선 경우다. 하지만 10년 세월만에 AMD는 모든 면에서 인텔을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여자가 칼을 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않던가! 리사수 CEO가 칼을 갈았더니, 인텔 앞길에 제동이 걸렸다. 여자는 역시 무섭다. 그러니 마님께 대들지 말고 잘하자.


마지막은 GPU 성능을 확인하는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VR테스트 되겠다. 4번째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데 이쯤 되면 기대도 안 된다. 뻔한 결과 아닌가 싶다가도 행여나 기대를 걸어봤지만 역시나 같았다. 이번에도 꼴찌는 인텔 코어 i3-8100이 차지했다. 8세대에 돌입한 만년 꼴찌의 화려한 발버둥은 시장에서 통할 길이 없어 보인다.

단 조달시장만 제외하고 말이다. 길 잃은 눈먼 돈이 모이는 조달시장에서 인텔은 형편없는 기본기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하등 지장 없음이 작금의 결과를 자아냈다. 그와 달리 AMD는 모든 면에서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내세우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작업에서 우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에 한가지인 VR 산업에서도 인텔보다는 AMD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처리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음이 이번 테스트에서 드러났다. 물론 과거 편견에 사로잡혀 ‘놉’을 외치는 자에게 아무리 강조한 들 소귀에 경 읽기 형국이겠지만 말이다.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냐는 그대에게
윈도우10 환경이라면 고심하지 마시라.
OS만 설치했을 뿐 모든 드라이버 자동설치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같은 쿼드코어 제품에 성능은 월등히 앞선 AMD 라이젠3-2200G 그리고 라이젠5-2400G 시리즈 2종. 하지만 조달시장에서 인기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리스크라 지적하는 사용성이다. 과거 OS 설치 환경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깔리는 인텔 기반 PC와 달리 일일이 찾아가며 설치해줘야 하는 AMD는 분명 초보 사용자에게 어려움으로 다가갔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언제적인지 아직도 그러한 이유를 들먹이며 세상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대는 진정한 ‘아재’를 넘어서 ‘꼰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 점에서 입증해야 믿는 꼰대 기질에 마침표 하나 찍고자 친해 윈도우10 버전을 설치만 하고 제어판 화면을 캡처해봤다. AMD라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건 루머인가? 팩트인가?


AMD 라이젠3 그리고 라이젠5 마지막은 인텔 코어i3 제품을 설치한 장치 관리자 화면을 그대로 확인해본 결과 나열한 사진과 같이 어떠한 느낌표도 뜨지 않고 모든 장치가 드라이버 설치 하나 없이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알 수 있다. AMD라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 조달 시장을 돈줄 삼아 따스운 밥 먹고 편리 살아온 꼰대 마음의 편견에 ‘어려워야 한다.’를 외치고 다닌 것이 아니었는지 물음표를 남긴다.

나이가 들수록 노하우는 줄고 혜안은 돈독해짐이 옳을진 데, 그러하다면 분명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차별화한 경험을 추구해야 함이 나은 방향임에도 우리 사회에 곳곳에 도사린 적폐 세력은 꼰대가 되어 경쟁력을 저하하는 데 일조하니 그저 개탄스럽다. 윈도우10 환경에서 편리함은 인텔과 AMD 모두 같음에 마침표를 찍는다. 더는 “AMD라서~” 라는 근거 없는 헛소리에 ‘입 닥쳐’로 갈음코자 한다.

4코어 보급기 배틀 승자는 AMD
레이븐릿지 (라이젠3, 라이젠5)
안정성, 가격 그리고 효율 모두 앞서
하나 남은 편의성까지 AMD 승

현대 과학을 진화시키는 데 일조한 첨단 문물 PC. 수십 년간 인텔은 PC 산업을 이끈 대부로써 제 역할을 해냈다. 그 점에서 인텔이 업계 전반에 다진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누군가 PC를 조립한다고 하면 더는 인텔 한 가지가 아닌 AMD가 명함을 내민다. PC 하면 인텔이 유일하던 과거에는 PC 앞에 인텔 인사이드 마크 하나가 그리 뿌듯함의 상징으로 통했지만, AMD가 라이젠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그러한 편견이 무너진 탓이다.

더 적은 투자 비용임에도 더 나은 만족을 안겨준다면 마다할 리가 없다. ‘합리적 소비’ 혹은 ‘착한 소비’라는 타이틀이 내걸리기에, 충분한 조건인데, 이 점에서 AMD 라이젠 시리즈는 모든 면모를 충족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더 높은 몸값 내세운 경쟁사 제품 대비 적게는 두 배, 많게는 3배에 달하는 성능 차이를 벌려놨다. PC 하면 인텔이라던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다.


조달시장에서 인텔은 절대 권력을 손에 쥐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10년 전 편견에 사로잡혀 10년 전 지식으로 밥벌이하는 이에게 AMD는 여전히 불안하고 리스크 넘치는 브랜드에 불과할 거다. 아무리 말을 하고 근거를 내밀며 ‘그렇지 않다’를 외친다고 한 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의 속물근성에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 그래서 시작한 벤치마킹. 같은 코어수를 가진 대등한 등급의 CPU를 선정해 돌렸건만 모든 면에서 결과에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모두가 신봉하던 인텔의 야성은 과거에 쌓아 올린 그것에 불과한 걸까? 아니다. 오늘날의 제품도 충분히 진화했건만, 경쟁사인 AMD가 한 발 멀리 본 보폭으로 더 나은 경험을 안긴 것이 결과다. 물론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에서 인텔 코어 i3 제품이 가장 낮은 데다가 한마디로 형편없는 제품이라는 치부를 드러냈다. 다른 제품도 같은 결과라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팩트라면 3종을 기준으로 모든 면에서 인텔 코어 i3보다 AMD 라이젠3-2200G 혹은 라이젠5-2400G 모델이 월등히 앞선 면모를 지녔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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