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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회사, 즈미코리아(ZMI) 난장판 행사 해명 … ‘논란 진화 될까?’

시사/정치/사회/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6. 1.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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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핫 이슈·기업  ]
신제품 없는 신제품 발표회, 반성 없는 반성문
… 군색한 변명만 늘어놔.

즈미코리아(ZMI, ㈜태안인터내셔널)의 막장 대처





- 신제품 없는 즈미코리아 신제품 발표회 2막
- 행사 종료 4일째 사과문 아닌 공지 등장
- “열정적으로 춤춘 사람에게 경품 주는 게 옳다.”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6년 01월 05일] - “우리 행사는 전체적인 행사에 대하여 고객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행사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즈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의견 부탁합니다. 힘 닿는데 까지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 공지 中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던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가 드디어 입을 열였다. 31일 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열린 무대에서 광장무(广场舞) 행사를 개최한 후 4일 만의 움직임이다. 애초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는 본 행사에 대해 ‘신제품 발표회’라고 알렸으며 정작 행사 당일 신제품 없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오히려 사전에 언급하지 않은 광장무(广场舞)만 중국말 가사로 된 노래에 반복해 참가자의 불만을 키웠다. 실제 행사 직후부터 약 100여 개에 가까운 불만이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등장했으며 공통적으로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공식적인 해명과 반성’을 요구했다.

● 관련기사
‘달밤에 체조를…’ 신제품 없는 ZMI(즈미코리아) 신제품 발표회
http://weeklypost.org/755

논란이 계속되자 4일 밤 22시 04분에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공식 계정인 ‘ZMI Korea’ 아이디로 공지가 등장했다. 이는 행사가 진행되던 31일 밤 대표 계정인 ‘HONG ZHE’ 아이디로 참석을 종용하는 내용의 글이 등장한 것과 다른 소극적 행보이며, 그간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대비되는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조심스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행사 참가자가 요구했던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 없이 일방적인 변명에 지나지 않는 뉘앙스만 다분해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 측은 또 다른 분란을 예고했다. 당시 현장에서 지급한 경품권에 대해 일반 참가자의 경품 수령을 제한하겠다고 언급한 것. 이는 사회자의 설명을 듣고 정당하게 행사에 참여해 선정된 참가자에게 사측이 앞/뒤 정황은 무시하고 일방적인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로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다.

지난 해 31일 밤에 진행된 행사에서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입장한 참가자의 믿음을 일방적으로 저버렸으며, 이어 참자가의 불만이 지속하자 사회자의 설명에 따라 참석한 일반 참가자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일방적인 패널티를 제공했다는 또 다른 이슈를 야기했다. 결국, 악수를 두면서 이래저래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 지난 31일 밤 행사 종료 직후 등장한 불만에
주최측 4일째인 1월 4일 밤 22시 공지 등록해 잡음 진화
논란에 관해 설명 적어 내려갔으나 반성 無
해명에 불과한 공지에 재차 실망, 오해라니?
공지에 진정성은 있나? 실효성 다시 도마 위에.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가 4일 밤에 남긴 ‘공식 해명문’에 따르면,

당시 광장무(广场舞) 배경으로 흘러나온 음악은 ‘뻘솽’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중국에서는 ‘자발적으로 공공장소에 모여 이루어지는데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어르신이며 아주머니가 주를 이룬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프라인 행사는 광장무(广场舞)에 뻘솽 음악을 배경을 기본으로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기획의도는 31일 날 밤 난장판이 되면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으며, 행사 대상을 사전에 초대권을 구매한 예매자를 대상으로 제한했고 그의 일환으로 초대권 예매를 단행했기에 오히려 해명이 기획의도의 신빙성 논란에 불을 붙인 꼴이 됐다.


두 번째는 신제품 발표가 불발된 것에 대한 설명이다. 발표회가 처음 기획된 것은 지난해 8월이며 그 해 10월에 론칭을 계획했다고. 하지만 KC 인증 지연으로 중국에서 제품이 먼저 공개 되었고 같은 제품으로 한국에서 발표회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연말 송년회로 전환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면 31일 밤 대표가 올린 공식 해명 글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되어야 하지만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으며,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는 줄 곳 ‘신제품 발표회’라는 문구만 반복해 차용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세 번째는 경품 지급이 공정했느냐는 지적과 애초 안내한 경품 액수 1억 원 상당이라는 문구에 관한 의혹이다. 주최 측이 공지한 경품 1억 원 상당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표기했으며, 이는 한국으로 들어올 때의 관세와 물류비까지 모두 합산한 금액에 대한 설명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1억 원이라고 안내한 것과 실제 느껴지는 체감 금액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경품지급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일반인의 참여에 대해 ‘행사 진행 경험 부족과 관리부족으로 발생한 일’로 불공정한 논란에 대해 ‘인정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또한, 입장권을 정당하게 예매해 참가한 당첨자를 제외하고 일반인 당첨에 대해서는 수량을 점검할 것이며, 애초 지급하려 계획한 수량에 상당하는 경품을 다시 수급해 입장권을 가지고 있는 분만을 대상으로 경품을 다시 추첨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당시 사회자의 호명 때문에 참여한 일반 당첨자에 대한 구제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일정 언급하지 않아 향후 일반 당첨자의 불만이 제기될 여지를 남겼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악수를 두게 된 셈.

마지막으로는 광장무(广场舞) 진행과 경품 추첨 생략에 따른 불만이다. 주최 측은 춤추는 사람에게만 경품을 지급하는 원칙은 정당했으며, 그러한 진행은 바르다고 생각한다며 광장무(广场舞)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히려 아무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광장무(广场舞) 에 대해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했다. 사전에 안내한 추첨방식에 대해서는 ‘설명 오류’라는 단어를 내세워 ‘오해’라고 덧붙였다. 반성과 해명이라는 단어와는 상반되는 부적절한 단어만 골라 공지를 작성했으며 이의 책임을 참가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등 ‘적반하장’과도 같은 행동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큰 실수는 다음 대목에서 발생했다. 주최 측은 발표회 날 남은 상품에 2,000만 원을 출자해 상품을 추가로 확보해 지급하겠으며, 끝난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남기면 힘 닿는 데까지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음 움직임이 ‘앞서 일반인 참여에 대한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급 과정에서 패널티를 지급하겠다’는 해명과는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 즉 이미 당첨된 당첨자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경품을 지급하겠으며 남은 경품에 추가 비용 2,000만 원을 출자해 불만의 목소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 이번 ‘공지’의 주요 골자다.


# 추가 운영비 2,000만 원 출자하겠다는 주최 측
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최 측 경품 수령에 대해서는 빠져
너무 급조한 느낌 가득한 공지와 급조한 대책
성의는 보였으니 반성만 있으면 충분했을 텐데
샤오미의 향후 행사 진행에도 이번 사례가 걸림돌 될 듯.



물론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주장대로 진행된다고 해서 쉽게 문제가 무마되는 것은 아니다. 누락된 경품 추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했으나 당일 현장에서 확인한 바 참석자에 대한 별도 리스트 체크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실상 주최측이 참석자와 불참자를 가려 추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참석자에 대해 덧글을 남기면 이 중 재추첨을 진행하게다라고 안내했으나 이 또한 참여자 외의 불참자도 덧글을 남기는 것이 가능해 공정성 논란은 이래저래 좌초될 위기다. 마지막으로 경품 수령자 중 주최 측(안무팀 포함)이 받은 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쏙 빠졌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사오미의 자회사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큰 화두가 된 샤오미 배터리의 생산기업인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2015년 12월 31일 송년회는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살아 있는 상태다. 주최 측의 어설픈 행사 진행만큼이나 어설프고 성의 없이 급조한 느낌의 공지가 참가자의 근심을 더욱 키웠다.


사용자가 불만을 제기한 핵심은 이와 같다. 추가 경품이나 추가 행사를 바라는 것이 아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의 한 축을 함께 장식하고자 무거운 발길을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의 행사 무대로 돌렸으나 너무 무책임했다는 것.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 하는 행사라서 미흡했으며 문화적인 이해도 부족했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다할 수 없는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남겨주신 고견 깊이 반성하겠으며, 어려운 발길을 한 모든 분께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은 모두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는 표현이 그리도 어려웠을까?


이 한 문단이면 충분할 것을 정작 중요한 내용은 빼고 작성한 ‘공지’로 인해 샤오미라는 문구를 달고 진행될 향후 모든 행사에 ‘불신’이라는 단어가 따라 다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빛도 갚는다 했다. 하지만 어설픈 대처로 그야말로 ㈜태안인터내셔널 ZMI KOREA(즈미코리아)는 신뢰회복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려 ‘사면초가’ 에 빠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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