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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뒤덮은 황사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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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5. 12. 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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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황사 ]
미세먼지의 역습 ‘숨이 막힌다’
‘숨 막히는 일상’ 대처가이드




-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 피할 방도 없나?
- 감기와 폐렴까지 일으키며 우리 건강 위협!
-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철저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5년 12월 27일] - 봄과 가을 시즌에 주로 기승을 떨치던 불청객 미세먼지가 겨울이 절정으로 다다른 12월 연말 한반도 상공을 뒤덮었다. 가볍게 넘길수 있는 수준을 넘어 건강에 위협이 될 정도이니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주의’ 수준에 육박했다. 연말연시로 가뜩이나 외출이 잦은 시즌에 수시로 언급되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심란하다.

그렇다보니 최근 1주일 사이 예고 없던 미세 먼지의 연이은 기승으로 이맘때 무르익어야 할 낭만은 고사하고 우리의 건강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연무를 연상시키는 뿌연 먼지가 온종일 상공을 뒤덮고 날라다니는데 우리 눈에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스모그(smoke) 와 포크(fog)가 결합한 상태로 대기가 오염되었기 때문에 건강에 더욱 해롭다고.

방송에서는 될 수 있으면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노약자와 어린아이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상황이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욱 신경이 예민하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농도가 81~150 마이크로그램 수준에 머무를 경우 ‘나쁨’을 표기하는데, 서울지역에 기록된 최곳값은 105를 훌쩍 넘겼다. 사실상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이 아닌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봐도 좋다.

미세먼지는 먼지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1μm=10-6m)보다 작은 고체 입자나 액체방울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먼지 크기는 PM10(지름 10μm 이하, 머리카락 크기의 1/6 이하), PM2.5(지름 2.5μm 이하)로 구분할 수 있다. 문제는 건강하던 사람도 미세먼지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것. 건강한 성인도 미세먼지를 흡입할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천식이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않는 환자는 동맥경화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위협적이다.

그렇기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 일반인은 장시간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며, 될 수 있으면 외출 하지 않을 것이 좋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이 집 안에서 머물러도 해결될 정도로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미세먼지의 농도가 400μg이 넘으면 황사 주의보를, 800μg이 넘으면 황사 경보가 발령된다.’

물론 우리가 거주하는 도시라는 환경이 기본적으로 그리 깨끗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깐깐하게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해도 대도시와 공업지대는 평소에도 대기 1㎥ 당 30μg(마이크로그램, 1μg=10-6g)의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그렇기에 온종일 청소기를 돌리고 또 돌리고 이것도 부족해 물청소까지 동원해도 그때뿐. 그렇다고 ‘숨 막히는 일상’에 무방비로 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미세먼지 앞에 노출된 현대인의 건강
무방비로 당할쏘냐~
아침에 일어나면 먼지 농도 검사하는 습관 필요


"이 참에 미세먼지에 본격적으로 대응해볼까?"라는 각오를 하고 전문 측정 장비부터 들여올 고심을 하고 있다면 간단한 측정 방법이 있다. 고가 장비가 아니어도 미세먼지를 체크하는 방법은 생각 외로 간단하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본다. 만약 눈 앞에 희뿌연 세상이 펼쳐졌다면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80㎍ 이하일 경우는 보통, 그 이상일 경우는 나쁨으로 분류되며, 나쁨에 가까울수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생계까지 미루며 집안에서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른은 출근, 아이는 유치원 등으로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라면 될 수 있으면(최소한) 마스크를 착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외부 활동 중에는 될 수 있으면 손을 자주 씻고, 가려워도 눈과 코를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 들어왔다고 해서 안심할 것은 아니다. 바람을 타고 실내로 먼지가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착용한 의복 등에 붙어서 유입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

외출할 때 착용한 의복을 무심코 '탈탈~' 털게 되면 그 먼지는 삽시간에 집안 곳곳으로 퍼지며 결국 최종 도착지는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주목! 따라서 귀가 후에는 착용한 의복에 먼지가 붙어 있을 수 있으니 털지 말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될 수 있으면 세탁을 권장한다.


▲ 비염 환자에게 더욱 고약한 미세먼지ⓒpixbay


만약 어린 아이가 자주 콜록콜록한다거나 또는 코를 훌쩍이고 있다면 바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가려움증, 건조증, 피부병, 중이염 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기에 주의깊게 관찰할 것을 권장한다.

“난 절대 외출하지 않을 거야!”라고 자신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을 수 있지만 한 번 유입된 미세먼지는 실내에 계속 누적되기에 갇혀 있는 공기 질은 결국 악화한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막았더라면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물걸레로 먼지를 닦아내는 청소가 수반되어야 한다. 쓸고 닦는 일의 반복. 만약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엄마의 부지런 함이 두 배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잘 먹어야 건강하다.
미세먼지 앞에 건강 지켜주는 음식
맛도 좋고 건강도 지키고, 일거양득 식품은 무엇?


집안으로 유입된 먼지는 열심히 걸레로 닦고 또 닦았다고 치자. 그렇다면 사람이 들이마신 먼지는? 이럴 때일수록 물 한잔이 특효약이다. 가볍게 마신 물 한잔은 몸속 미세먼지 청소에 큰 힘을 발휘한다. 비록 한 잔에 불과할지라도 섭취한 물은 몸속 미세먼지를 씻어내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 물이 싫다면 음료도 좋다. 그렇다고 탄산음료를 마시라는 것은 아니다. 가령 녹차에 포함된 타닌 성분은 중금속을 배출해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적당히 마셨을 경우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황사 철이나 환절기 그리고 먼지가 많은 요즘 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식후~ 한 잔’이 아닌 가급적 자주 마시는 것이 우리 몸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 2L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마늘 섭취를 늘리는 것도 요령이다. 마늘은 중금속의 해독 작용에 탁월하기 때문인데. 이왕이면 다시마·미역·파래·톳·매생이 등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 요리와 함께 설취할 경우 더욱 좋다. 비타민 K가 풍부한 해조류는 혈액순환을 도우며, 칼륨은 독소 배출에 탁월하다. 요오드를 비롯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비타민도 풍부해 환절기 질환 예방에도 좋다.

해조류 특유의 끈적함에 거부감이 있다면 기관지에 좋은 과일로 대처할 수 있다. 배에 포함된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가래나 기침을 줄여 미세먼지 때문에 칼칼한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침을 줄여준다.

겨울 제철음식인 귤·오렌지·유자 등 감귤류도 주목하다. 이들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C와 구연산은 염증반응을 억제해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건강과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입으로 퍼진 구전, 실상은 달라
과장된 삼겹살 효능, 실상는~ 멀리해야 할 음식
지방이 유해물질의 몸속 흡수를 촉진해


영양가도 풍부하고 동시에 맛도 좋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떨치는 그 순간의 인기는 더욱 수직상승한다. 바로 삼겹살이다. 몸 안의 먼지를 배출한다고 알려졌어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이의 입소문을 타고 선호된 것은 사실이나 실상은 효과와는 무관한 속설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 맛 좋은 삼겹살 한 점. 하지만 건강은 오히려 후퇴ⓒpixbay


과거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영양보충을 위해 즐겨 먹던 습관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데, 따지고 보면 삼겹살의 효과는 물보다 못하다. 게다가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의 체내 흡수를 돕기는 역할을 하기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환경에서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할 ‘상극’ 음식이다.

차라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를 막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가 일반 마스크라면 이 또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입시에는 필히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 유/무 확인이 필요하다. 인증받은 제품일지라도 얼굴에 밀착되지 않으면 효과가 낮으며, 한 번 착용한 제품을 재사용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즉 마스크착용 시에는 식약처 허가제품인지를 확인하고 얼굴에 밀착되도록 착용하며, 사용된 제품은 버리는 것이 요령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35개 사 141개 제품에 달한다. 따라서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매 시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와 ‘KF80’, ‘KF94’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할 것.

표기된 문자 KF(Korea Filter) 뒤에 숫자는 해당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KF80은 평균 입자크기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 KF94는 평균 입자크기 0.4㎛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일반적인 방한대나 무허가 마스크는 차단 효과가 미비하며,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사용하는 것도 밀착력 감소를 불러와 차단 효과 저하로 이어진다.

하지만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핵심은 위에서 나열한 모든 내용은 개인이 몸소 실천해야 한다는 점. 될 수 있으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줬으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는 대한민국이 내세우고 있는 초미세먼지 농도 규제 기준이 WHO 기준에 견주었을 때 너무도 느슨하게 관리되고 있기 떄문이다. WHO 권고기준은 10㎍/㎥인데 한국의 연평균 기준은 25㎍/㎥로 사실상 무방비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와 반면 미국은 12㎍/㎥, 일본은 15㎍/㎥, 중국은 15㎍/㎥ 등으로 국가 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 첨언하자면 가뜩이나 숨 막히는 대한민국은 “내 건강은 내가 스스로 지켜야 하며, 우리 아이 건강은 부모가 챙기는 것이 유일한” 참 서글픈 국가다. 어쩌겠는가~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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