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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의 스타일 쩌는 꼼수? ~ 월세 안 받더니 ‘가게 비워’

경제/인터뷰/칼럼

by 위클리포스트 2014. 5. 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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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이슈  ]
스타일난다의 수상한 탐욕 · 부동산 임대업(?)
월세 안 받더니 ‘가게 비워!’ 통보





- 임대사업도 역시 스타일 다른 온라인쇼핑몰
- "기다리라" 해놓고는 명도소송으로 재산권 행사는 왜?
- 오마이뉴스가 밝힌 온라인쇼핑몰의 수상한 탐욕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



[2014년 05월 31일] - 여성 쇼핑몰 분야에서 1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쇼핑몰의 수상한 탐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문제의 쇼핑몰은 백화점 입점에 직영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24를 통해 아마존까지 진출한 스타일난다로 최근 부동산임대업 까지 진출했나 봅니다.

온라인쇼핑몰의 부동산 임대업이라? 뜬금없는 분야로의 사업 확장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임대업은 연예인의 노후 대비 주력 재테크 아이템 1순위 이었는데요. 앞으로의 트렌드는 온라인쇼핑몰이 노후를 대비하는데 확보해야 할 유력 아이템이 되는 신호탄으로 봐도 되는건가요?

간단하게 살펴보면 부동산 투자는 거액의 목돈이 필요한 사업임에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자신만의 자산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고정된 수입이 확보됨과 동시에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투자입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보통 환금성이 높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히는데요. 논란이 된 스타일난다는 번화가이자 황금상권, 마지막으로 일본인과 중국인의 왕래가 잦은 명동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구글 애드센스에 등장한 '스타일난다의 성공 비밀' AD (사진 = SLR클럽, 티스토리 애드센스 캡쳐)




# 오마이뉴스 앞으로 제보된 억울한 사연!
위치는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노른자위 상가
건물 세입자에게 강제 퇴거 종용
상가 임대차계약서의 조항을 악용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 30일 10시 43분에 등록된 온라인 판에 "월세 안 받더니 '가게 비워!'…….'스타일난다'의 이상한 임대 [제보] '수령 거절'로 세입자 쫓아내기…….갑자기 임대료 입금 안 되면 명도소송 '주의'" 제목의 기사를 등록했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스타일난다는 법인명의 (주)난다 소유로 등기 된 서울 중구 명동 소재의 건물 세입자에게 강제 퇴거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상가 임대차계약서에 통상적으로 들어가 있는 '3회 이상 임대료 연체시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응용한 수법이다."라고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통해 지적했는데요.

스타일난다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타 브랜드의 디자인 상품을 무단 도용했다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스타일난다 측은 "인터넷에서 해당 제품이 전혀 판매되지 않아 도매업체에 주문하지 않았다" 는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물론 사과나 해명은 없었죠.

▲ 월세 안 받더니 '가게 비워!'...'스타일난다'의 이상한 임대 바로 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6308
▲ 여성의류 1등 쇼핑몰도 못 벗은 '짝퉁 굴레' 바로 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3133

사실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해당 조항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인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한술 더 나아가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주)난다 측은 확실하게 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앞세워 명도소송장을 발송하는 응수로 마침표까지 찍었습니다.

한발 앞서 세입자가 내용증명을 보내 월차임의 입금 계좌를 재차 문의했으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나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었는지 스타일난다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가, 조용히 법적 최대 허용시간인 3개월이 지나자 결국 실력행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스타일난다 측은 당연히 '의도는 전혀 없었다.' 라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작 궁금하던 질문에 대한 정답이 아닙니다. 세입자가 정상적으로 납입할 수 있게 답변을 달라는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과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는 쏙 빼놓은 반쪽짜리 변명인 셈이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홍씨가 계약서상에 적힌 월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이전주인에게 건네 왔는데 (주)난다는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법인이기 때문에 그런 불법 계약은 이어받을 수가 없어서 계좌번호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밝힌 이유가 분명 문제가 된 것이라면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정상적인 임대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상식에 반하는 (주)난다 측의 행동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계약서상의 금액보다 더 많은 월차임을 지불한 세입자가 설마 돈이 없어서 월세를 지불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법무법인'을 앞세워 법적 절차에 나설 정도의 규모를 지닌 온라인쇼핑몰이 계약서 하나 작성하지 못해서 그랬을 거란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쇼핑몰 운영자에게 스타일난다는 선망의 모범사례일 것입니다.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이렇게 성장했으니 그 이유가 궁금한 것은 당연하지요. 설마 성장의 노하우가 오마이뉴스 기사의 전문에 숨어 있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똑같이 보고 따라할까 우려되네요.



# 누리꾼 가로되(曰)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어!”
논란이 된 이후 50% 반값 행사 시작
반성해도 부족한 시기에 언플작업 하나?
카페24 서버도 마비될 정도로 분주한 이슈



이를 본 누리꾼의 반응은 (주)난다 측이 보여준 행동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뤼앙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면 스타일난다가 아니겠죠. 스타일난다의 스타일 쩌는 꼼수(?)는 계속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수 없게도 스타일난다는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보도된 당일 날 밤부터 50% 반값 행사를 시작했고, 동시에 보도 자료도 친절하게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반성을 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한 것을 보니 여유는 있었나 봅니다. 그 여력 중 10%만 해명 공지 작성에 공을 들여도 덜 욕먹을 건데 말이죠. 게다가 서버 운영사인 카페24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행사인지 불금이라 여기는 금요일 밤의 동접자가 얼마나 되었다고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까요? 불만 가득한 원성도 자자했습니다.

미쓰리 @misslee0927 
#스타일난다 50%세일해도 못사고불금에 야근하며 서버 관리하는 까페24도 죽어나겠군못해먹겠다 50%쿠폰준다니까 조용히 기다려야지 ;;; 두시간 광클은 이제 그만 ㅠㅠ난다팬어서 아이디... fb.me/18LOLuGsS 

앞뒤 안 가리고 행사는 시작되었으나 이를 지켜보던 누리꾼은 해당 기사가 조용히 묻힐 수 있게 하는 의도가 아닌가? 라고 의심의 눈총을 보냈는데요. 한 누리꾼은 기사 이후의 온라인 포스팅 현황을 캡쳐해 지적에 나섰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바닥을 향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스타일난다의 부동산임대 사업은 시끄럽고, 반값 행사도 시끄럽게 마무리 되는 것 같네요. 부동산도 쇼핑몰도 잘 나고 있는 거 보니~ 부디~ 스타일난다는 돈 많이 벌어서 부자 되길 바랍니다. 욕은 욕대로 먹어가며 이렇게 까지 하는데 수중에 돈이라도 있어야지 덜 억울하게죠.

그 와중에 너무나 표현을 정확하게 한 덧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온라인쇼핑몰 창업! 어설프게 도전하지 마라~

요구되는 수요보다 공급이 과다하게 진행 돼 정상적인 판매 활동 만으로는 마진을 남기는 구조가 불가능해진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그럼에도 자본금 하나 없이 오픈할 수 있다는 달콤한 문구와 이를 부채질 하는 각종 공짜 플랫폼의 유혹은 꽤나 매력적일 때가 있습니다. 불경기가 오래될 수록, 실업자 수가 증가할 수록 호황을 누린다는 온라인쇼핑몰의 창업 붐. 예나 지금이나 유력한 탈출구로 주목받았는데요.

오프라인 창업과 달리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고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나만의 몰이 완성되는 손쉬운 방식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 글을 보는 예비 창업자도 5분 이내에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다고 한 들 통장에도 '사장님' 소리 들을 만큼 여유가 넘칠까요?

실상은 몇 만개 몰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한 성공확률이 존재하며, 우리가 기억하는 소수의 쇼핑몰만이 일명 '대박'을 터트리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온라인 쇼핑몰로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콩깍지가 씌우면 좋은 면만 보이는 법이죠. 당장 수중에 돈 없어도 된다는 이점에 추후 발생할 모든 가능성이 나중의 일로 치부되기에 이후를 대비하고 창업하는 창업자가 몇 이나 될지는 조사를 해봐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카페24는 보도자료에 350만 회원을 대상으로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박을 터트린 쇼핑몰의 수를 계산해보면 꽤나 흥미로운 결과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쇼핑몰은 여러가지 목적(홍보, 기술력, 규모 등)을 위해 자사 서비스 메인화면에 배치하여 알리는 법인데요. 카페24가 대표 쇼핑몰이라며 쇼핑몰센터의 메인 화면에 나열해 놓은 몰의 가짓수는 약 150여개 입니다. 

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1/22,436 정도가 되겠네요.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해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약 2만 2,436개의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간신히 눈에 띌 정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의 쇼핑몰은 이들 쇼핑몰이 더욱 잘되게 돕는 들러리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비싸다는 지적을 받을 테고, 디자인을 어찌하는가에 따라 이 쇼핑몰의 물건은 희비가 나뉠 것입니다. 상대적인 비교 대상 목록에 추가돼 그저 그런 쇼핑몰에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프라인은 개업초기 오픈빨 이라도 있지만 온라인은 초기에 기선 제압을 못하면 이것 조차도 없습니다.

반열에 올라도 안주하면 바로 순위에서 벗어나게 되는데요. 따라서 순위권에 돌입한 쇼핑몰의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수단을 도입해야 하며 만약 키워드 광고를 선택했을 경우 상위 키워드 위주로 배분 했을 경우 규모 좀 있다면 월 1천만원의 광고비는 가볍게 지출됩니다. 이 또한 전환율을 따져보면 암담합니다.

키워드광고를 통해 구매까지 연결되는 확률은 평균 0.5~3.5%에 불과하며, 초기 쇼핑몰을 오픈하고 여유가 되었을 경우 키워드광고를 진행한다면 0.5~1% 수준에 머무릅니다. 어느 정도 수익이 확보된 쇼핑몰의 경우 3% 수준의 구매전환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즉 한달에 1천만원을 광고비로 소모하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소모했다고 칩시다. 따라서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더 많은 비용과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는 의미 입니다. 그렇기에 운영비, 마진 확보, 제품 사입, 직원 급여 등 다양한 용도에 필요한 가용 자금 확보를 위한 다른 활동을 병행해야 할 텐데요. 일정한 수익이 확보되는 분야라면 더욱 좋겠죠!

이쯤되면 온라인쇼핑몰이 본업을 두고 부업과도 같은 부동산 임대업에 눈을 돌린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되겠죠. 화려한 면 뒤에 가려진 온라인 쇼핑몰의 눈물겨운 이면. 진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규모 면으로 본다면 네이버 계열로 편입된 고도몰을 선두로 메이크샵과 카페24로 양분된 상태입니다. 스타일난다는 카페24를 통해 관리받아온 업체로써 백화점 입점에 아마존 진출까지 이뤄지면서 성공했다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는데요.

너무나 잘나가서 시기를 받은 것일까요? 결국 비난의 대상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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