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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전성기 이끈 대작의 귀환!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광복절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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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7. 6.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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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블리자드 ]
PC방 전성기 이끈 대작의 귀환!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광복절 컴백



▲전설적인 e게임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8월 15일 서비스 개시



- 아이고 속 터져~ 이 소리 곧 나옵니다.
-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배틀 뜨는 광복절!
- 압구정 야타족도 인정하는 이 게임 컴백!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7년 06월 30일] - 안 해본 이는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이는 없는 게임이란다. 밤을 지새가며 승부욕을 불태웠던 전설의 게임이자, 동시에 70~80세대라면 엄지 척! 내세울 만한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바로바로 그 대작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더니 진짜 그러했기에 옛사람의 선견지명에 '오~'하며 감탄해야만 했다만, 그러한 형이 아우의 부족함을 달래주기 위해 복귀한다고.

말로만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다. 하던 지난 과오는 잊으라는 거다. 그게 언제인데? 라는 의구심만 남기며 온갖 루머는 죄다 생성하고 썸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슬그머니 날을 확정하고 존재감 굳혔다. 고작 두 달 코앞 일정으로 잡았놨으니 '진짜로 나오나 보다'라며 괜스레 기대감에 마음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압구정 오렌지족이라면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할 게다. 양카 몰고 굉음을 내며 너 타~ 할 시간에 근처 게임방에서 시간당 1,500원~3,000원까지 내가며 스타 한판 당기러 이동하던 모습을. 1차에 소주를 마셔도 3차 희생양 결정에 2차는 필히 취중스타가 기본이던 그 작품이다. 동시에 당구장의 기를 꺾고 전국에 PC방 전성기를 일으킨 덕분에 지하철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던 것 또한 시간당 얼마가 적힌 게임방 팻말이 아니던가!


이쯤 해도 충분했지만, 우리 어머니의 우려에 불을 싸지른 게임이다. 공부는 뒷전이고 밤낮을 안 가리고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지내는 자녀를 상대로 게임중독이라고 성화였으니 그 심정은 오죽했을까 싶다. 그 와중에 개천에서 용 난 이가 모든 게임덕후를 상대로 한 줄기 희망도 되어줬으니 바로 스타 프로게이머 1세대인 임요환과 홍진호 등이다.

이들은 역대 연봉 앞세워 게임만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수식어를 심어주고 그 덕에 E스포츠는 본의 아니게 호황을 누렸다. 덕질의 성공시대를 연 바야흐로 덕후가 인정받은 기틀을 마련한 게임이라는 거다. 이후 등장한 리니지를 비롯해 다양한 FPS가 스타를 상대로 도전장도 내밀었으나 그 기록은 여전히 굳건하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 1의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러한 게임이 컴백을 알렸으니 이건 일도 보통 큰일이 아니다. 당시 게임덕후는 다들 장성해 가정을 꾸리고 쏙 빼닮은 애도 생겼을 건데 때 아닌 게임 삼매경에 아들과 아빠가 과거를 재현할 상황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9년 전인 1998년에 모습을 드러낸 대작 스타크래프트는 그 정도로 대단한 역대급 게임이다. 이날은 광복절이 아닌 게이머가 독립하는 기념비적 날로 받아들여도 좋겠다. '게임 좀 그만해~'라는 성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상 앞에 가부좌를 틀어야 할 오는 8월 15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수많은 겜덕의 마음에 불을 싸지를 게다.

더 향상된 해상도에 더 현란한 캐릭터 디테일이 과거의 향수를 재현할 테니!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컴퓨팅 환경은 우리에게 오래전 추억은 덮고 이제 눈 앞에 펼쳐진 더 생생해진 현실을 마주하라는 교훈을 안겨줄 테니 말이다. 그냥 게임도 아닌 이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기에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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